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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준혁이 '신박한 정리'로 기적을 봤다.
여기에 주방에 뜬금 없이 있는 컴퓨터 책상도 골칫거리였다. 해당 책상의 주인은 이준혁의 큰아들. 개인방송 장비가 갖춰진 자리에 윤균상은 "독립적인 느낌이 없고 뭔가 작업을 하기에 좋은 위치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준혁은 "동생들과 트러블이 약간 있다. 개인방송을 하니까 녹음을 하는데 동생들이 떠들고 하면 화를 내더라"고 아들의 고충을 전했다.
이어 이준혁의 독방이 공개됐다. 그의 방에는 '밀덕'의 각종 물건과 앤티크 소품, 카메라 등이 있었고, 이 물건들 때문에 방문도 제대로 열리지 않을 정도였다. 이준혁은 "포토 커피숍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소품들을 사 모으기 시작했다"며 "촬영 일정에 따라 불규칙적이라 다른 공간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 유래가 됐다. 가족들과 동시간대 같이 할 시간이 없어 의도치 않게 분리된 삶을 살고 있다"고 마했다.
본격적인 비우기가 시작됐지만, 이준혁은 내피부터 폭파 조끼, 수통, 탄띠 등 밀리터리 의상과 소품들에 "구할 수 없다"는 이유로 사상 최초로 '필요 박스'를 먼저 채워나가기 시작해 신애라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준혁은 마술 박스를 꺼내며 "애들이 하도 집에 있으니 재미있게 해주려 마술을 공부했다"고 했지만, 어설픈 마술에 MC들도 폭소했다.
독방 구석에서는 이준혁 부부의 결혼 앨범도 공개됐다. 현재 결혼 16년차인 이준혁 부부는 극단 1년차 커플로 9년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할 수 있었다고. 이준혁은 "결혼할 돈이 없었다. 처음에는 거지였다. 별별 아르바이트 한 천개 넘게는 했다. 돈 되는 것은 다 했다"며 열심히 살아왔던 지난 날에 대한 후회가 없다고 했다. 작은 전셋집으로 시작했던 이준혁은 "이 집에 왔을 때 울었다"고 덧붙였다.
아내는 그런 이준혁에 대해 "자상한 남편이자 아빠다. 비록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는 못하지만, 아이들과 보낼 때는 밀도 있게 잘 보내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그러며 "독방에서 편히 있지 못한다. 대본도 보고 혼자 만의 공간이 필요한데 집에 있으면 집중을 잘 못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준혁의 집이 싹 바뀌었다. 이준혁의 집 거실은 소파를 치우고 주방의 첫째 책상을 옮겨와 삼남매의 학습 공간으로 변신했다. 발코니는 삼남매의 놀이 공간이 됐다. "너무 넓어졌다"는 이준혁은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된 것 같아 감사하다"고 감탄했다.
또한 형제의 방 잡동사니가 가득하던 발코니에는 첫째 아들을 위한 1인 스튜디오가 자리잡았다. 이준혁은 "우리 첫째가 너무 좋아할 것 같다. 내가 아이들에게 빚이 있다. 특히 첫째가 태어날 때 연극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많이 해준 게 없다"며 울컥한 마음에 눈물을 보였다.
이준혁의 옷방은 마치 편집샵처럼 변했다. 붙박이장의 문을 떼어내고 더욱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고, 이준혁이 버리지 못한 밀리터리템들이 한곳에 모여 "특공"을 부르게 했다.
이준혁의 독방은 방 한가운데를 차지하던 침대를 벽 한쪽으로 위치를 조정해 훨씬 넓은 공간을 만들어냈다. 선반에는 품목별로 모아서 전시장이 됐고, 컴퓨터가 있던 책상은 의자에 앉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독방 발코니도 창고가 아니라 이준혁이 대본을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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