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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신박한 정리' 정은표 가족이 역대급 비우기 기록을 달성하며 '신박한 집정리'에 성공했다.
10년간 이사는 물론 리모델링조차 하지 않았다는 정은표는 "큰애 낳고 둘째 낳고 또 늦둥이 낳고 정신없이 살다 보니까 뭔가 치우긴 하는데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은 거의 안 했던 거 같다. 숙명처럼 받아들이고 살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너무 많아서 우리가 치울 엄두가 안 나는데 이번 기회에 '우리가 환골탈태를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부끄럽지만 용기를 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에 신애라는 "오늘 각오하셨으니까 평생을 좌우할 수 있는 정리를 오늘 경험하고 배울 수 있게끔 해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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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 옆 창고를 급조해서 만든 막내 지훤이의 방은 매트리스와 책장 하나로 꽉 찬 좁은 방이었다. 지훤이는 방에 대한 불만은 없었지만, 소중한 인형 친구들만큼은 비울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공개된 정은표 부부의 안방은 고장난 수납장까지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어수선 그 자체였다. 게다가 대본 공부 등을 위해 자신만의 공간이 필요한 정은표는 아이들에게 자리를 다 내준 탓에 공간이 부족해 침대 옆에 간이 책상을 두고 지낸다고. 정은표는 "거실은 우리 가족들이 몰려 있다 보니까 스스로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며 "불쌍해하지는 마라. 난 그것도 너무 좋았다. 이 집의 가장으로서 아이들이랑 생활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기 때문에 그런 생각은 안 했는데 이제는 내 공간을 한번 찾아볼까 하는 생각도 조금은 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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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비우기가 시작됐다. 막내 지훤이는 아끼는 인형을 비워야 한다는 말에 눈물을 보였다. 이에 신애라는 마음이 약해진 듯 "일단 갖고 있어라"라며 인형을 돌려줬다. 하지만 이내 "이제 눈물 보여서 가져가는 건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며 협상의 달인 다운 면모를 뽐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신애라는 수많은 트로피를 과감하게 정리하는 정은표의 모습에 "나 말고 처음 보니까 가슴이 벌렁 거린다"며 벅찬 심정을 드러냈다.
마음 먹고 비우기를 시작한 정은표 가족들은 순식간에 많은 짐을 비워냈고, 신애라는 "오늘 진짜 많이 비웠다. 역대급이다. 이렇게 많이 비운 집은 없었다. 완전 작정하고 비운 거 같다"며 감탄했다. 그러나 정은표 가족은 이후에도 23박스를 더 비워내 놀라움을 자아냈다.
책만 무려 1,500권을 비워내는 등 역대급 비우기를 실천한 정은표 가족의 집이 공개되는 날, 다섯 가족은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집에 들어선 가족들은 벽을 꽉 채웠던 수납장이 사라진 넓은 거실을 확인한 후 입을 다물지 못했다.
깔끔해진 거실을 보고 감격해 눈물을 글썽이던 정은표의 아내는 이어 정리는 물론 효율적인 동선으로 바뀐 주방을 확인한 후 끝내 눈물을 흘렸다. 이를 지켜보던 정은표도 함께 눈시울을 붉혀 뭉클함을 자아냈다.
가구로 꽉차있어 답답했던 첫째 지웅이의 방은 새로 산 가구 없이도 계단식 배치만으로 쾌적한 공간으로 바뀌었다. 지웅이는 "이렇게 배치가 되니까 되게 산뜻하고 행복하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동안 아들에게 제대로 된 옷장 하나가 없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정은표는 눈물을 흘렸고, 이를 본 지웅이는 아빠를 꼭 안아주며 위로했다. 정은표는 "지웅이가 나름 되게 열심히 산다. 음악도 하고 공부도 열심히 한다. 근데 지웅이 방을 매일 들어올 때마다 답답했는데 너무 쾌적해진 거 같아서 지웅이가 이 환경에서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행복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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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안방이 공개됐고, 정은표 부부는 차마 말을 잇지 못한 채 눈물만 흘렸다. 부부가 그토록 원하던 정은표만을 위한 공간이 침실 한 구석에 생긴 것. 정은표 아내는 "남편이 배우 생활을 30년 넘게 하고 있는데 대본 볼 곳이 없어서 항상 침대에 앉아서 봤다. 공간이 없으니까 그냥 그렇게 사는 게 맞다고 하고 살았다"며 "이렇게 넓은 줄 알았으면 진작에 해줄 걸 그랬다"고 말했다.
정은표는 "아이들 방을 꾸며주 때마다 사실 되게 부러웠다. 근데 오롯이 내 책상이라는 생각이 드니까 정말 고맙다"고 밝혀 감동을 자아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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