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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당나귀귀' 황석정이 피트니스 대회에 첫 도전, 눈물을 쏟았다.
대회 당시 황석정의 체지방량은 2.1kg, 체지방률은 4.1%였다. 양치승은 "여성들은 가슴도 있고 엉덩이 지방도 있기 때문에 남자 체지방률 1%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황석정은 선수들 중 최고령자로 대회에 출전했다. 황석정은 2030대의 젊은 친구들과 경쟁해야한다는 이중고를 겪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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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승은 긴장한 황석정을 위해 도넛을 건넸지만 오히려 역효과를 불렀다. 황석정이 가장 먹고 싶었던 건 도넛이 아닌 단팥빵이었기 때문. 텐션이 떨어진 황석정을 위해 양치승은 특단의 조치로 커피믹스를 건넸다. 황석정은 "제가 커피믹스 광이다. 하루에 7~8잔을 마셨다"고 고백했다. 커피믹스를 마신 황석정은 텐션은 비로소 미소를 지었다.
무려 40분간의 탄작업을 마친 황석정은 비키니 부문 무대에 오를 준비를 했다. 무대 경험이 많은 황석정은 여유로운 미소와 당당한 걸음걸이로 등장해 환호를 자아냈다. 하지만 긴장한 듯 조명이 비추지 않는 곳에 서 포즈를 취했다. 그럼에도 황석정은 당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스텝을 이어가 남다른 위기 대처 능력을 보여줬다.
결과는 공동 2위. 양치승 관장은 "20대, 30대와 같은 대회에 나갔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황석정을 치켜세웠지만 황석정은 결과가 아쉬운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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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회는 끝나지 않았다. 황석정은 핏모델 부문에 오르기 위해 눈물을 닦고 다시 대회 준비를 이어갔다. 옷을 갈아입고 포징을 연습하는 황석정은 이전과는 다른 퍼포먼스로 눈길을 모았다. 황석정은 좋아하는 곡인 방탄소년단 슈가의 '대취타'와 자신의 전공인 국악을 접목해 색다른 퍼포먼스를 준비했다고.
열심히 연습하던 도중 다리 근육 경련이 일어났다. 양치승이 급하게 경련을 풀어주려 했지만 황석정은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 그때 백스테이지에서는 황석정의 이름을 불렀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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