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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CN 토일 오리지널 '미씽: 그들이 있었다'가 첫 회부터 미스터리, 판타지, 휴머니즘을 모두 담아내며 역대급 웰메이드 장르물의 탄생을 알렸다. 방송 내내 최강의 몰입도로 보는 이들을 단숨에 흡입해 기대감을 치솟게 했다
구사일생으로 나무에 걸쳐져 목숨을 구한 김욱을 발견한 건 다름아닌 장판석. 정신을 차린 김욱은 전화가 되지 않고, 어딘가 의뭉스러운 마을 사람들의 행동에 의구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런 가운데, 장판석은 마을사람들을 알아보는 김욱을 경계하기 시작했고, 돌아가라며 재촉해 궁금증을 높였다. 설상가상으로 버스를 놓친 김욱은 다시 두온마을에 돌아와 마을의 카페 하와이에서 하룻밤을 머물게 됐지만 집에 가고 싶다며 우는 서하늘(장선율 분)을 발견하는 등 수상한 마을 주민을 항한 의심의 촉을 곤두세웠다.
이후 김욱은 또 하나의 실종 사건에 연루돼 심장 쫄깃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카페 하와이에서 홀로 울고 있던 아이가 버스 정류장 실종 전단지에 찍힌 7살 서하늘임을 알게 된 것. 게다가 엄마를 잃어버렸다는 서하늘의 말에 마을사람들이 서하늘을 납치했다고 확신을 갖고 서하늘과 함께 마을을 도망치려는 계획을 준비한다. 이후 김욱은 자신을 예의주시하는 카페 주인 토마스(송건희 분)와 두온마을 사람의 눈을 피해 서하늘을 커다란 짐 가방에 숨겨 마을을 빠져나갔다. 하지만 마을을 나오자 가방 속에 있던 서하늘이 감쪽같이 사라지는가 하면, "어젯밤에도 사람이 죽어 나갔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건넨 마을 할머니를 따라 들어간 집이 일순간에 폐허로 변해 있는 등 말로 설명하지 못할 미스터리한 상황들이 연이어져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처럼 '미씽: 그들이 있었다'는 보는 이들의 시청각을 단숨에 사로잡는 흡입력 강한 연출과 한 번 보면 빠져드는 흥미진진한 스토리, 나아가 영혼마을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며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특히 단 1회만에 미스터리, 판타지, 휴머니즘까지 모두 담아내며 이제까지 본 적 없는 또 하나의 웰메이드 장르물의 탄생을 예감케 했다.
무엇보다 고수, 허준호는 남다른 존재감과 연기력을 자랑하며 극의 몰입도를 더욱 최강으로 끌어올렸다. 고수는 전작에서 보여준 묵직한 카리스마를 벗어 던지고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생계형 사기꾼 '김욱'으로 완벽하게 탈바꿈했다. 인간적이면서도 능청스러운 김욱의 성격을 자연스러운 연기로 표현하면서도, 두온마을 미스터리를 마주한 뒤 혼란에 빠졌을 때는 노련한 완급조절로 극의 분위기를 또 한 번 바꿔 엄지를 치켜 세우게 했다. 그런가 하면 허준호는 명불허전 그 자체였다. 눈빛과 표정만으로도 베일에 싸인 '장판석' 캐릭터를 완벽하게 그려내며 그의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더욱 극대화시켰다. 그야말로 방송 전부터 두 사람의 만남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의 기대를 200% 충족시킨 역대급 시너지였다. 뿐만 아니라 안소희, 하준, 서은수, 송건희 등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며 본격적으로 펼쳐질 이들의 스토리와 활약에 기대를 높였다.
한편, OCN 토일 오리지널 '미씽: 그들이 있었다'는 실종된 망자들이 모인 영혼 마을을 배경으로, 사라진 시체를 찾고 사건 배후의 진실을 쫓는 미스터리 추적 판타지. 오늘(30일) 밤 10시 30분에 2회가 방송된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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