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 환불원정대X노는언니…男男예능시대 끝?→'센언니' 女女조합이 대세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0-08-26 11:17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싹쓰리'로 시작된 혼성그룹 열풍이 센언니 광풍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방송가에서 센언니 조합들이 각광받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센언니 조합은 역시 MBC '놀면 뭐하니?' 속 '환불원정대'다. 엄정화 이효리 제시에 화사까지 이름만 들어도 걸크러시가 느껴지는 가수들이 뭉쳤다.

첫번째 회동부터 이들은 '센언니'의 기운을 마구 내뿜었다. 엄정화는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자랑했고 이효리는 '왕언니'의 모습 그대로였다. 제시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자유 영혼을 과시했고 막내지만 할말은 하는 '먹방여신' 화사까지, 어디서든 환불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은 이들이라는 그룹의 이름 그대로였다.

이효리는 소지섭, 원빈, 송중기를 매니저로 채용해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고 엄정화는 자신의 히트곡 '포이즌' 안무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들이 실제로 음원을 발표하고 음악방송까지 출연한다면 올 가을 음원시장에 일대 폭풍이 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미 여름 음원시장을 휩쓴 '마리아' 화사와 '눈누난나' 제시에, '다시 여기 바닷가'의 싹쓰리 이효리까지 합류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화사는 '환불원정대' 뿐만 아니라 MBC '나 혼자 산다'의 스핀오프 격인 웹예능 '여자들의 은밀한 파티-여은파'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여은파'에는 또 다른 센언니들이 포진하고 있다. 박나래는 '부캐' 조지나로, 한혜진은 사만다로 변신해 '마리아' 화사와 호흡을 맞추는 중이다. 이들의 특징은 거침이 없다는 것이다.

다이어트 도시락을 만들면서도 과감한 요리법으로 평범하지 않은 '쿡방'을 선보였고 사만다는 새하얀 닭 가슴살과 견과류를 갈아 만든 '죽'으로 독한 다이어트 식단을 제시했다. 또 과감하면서도 파격적인 의상은 '여은파'의 시그니처가 됐다. '동네 주민' 정려원이 가던 차를 멈추고 감상을 할 만큼 이들의 비주얼은 충격적이었다.


E채널에서는 여성 스포츠 레전드들을 한데 뭉친 '노는 언니'를 론칭했다. '골프여제' 박세리부터 '땅콩검객' 남현희, '피겨요정' 곽민정 그리고 '배구여신' 한유미와 현역 수영선수 정유인이 합류해 걸크리시를 선보이고 있다.

맏언니 박세리는 홍현희를 들어올리는 괴력까지 발휘하며 '내숭없는' 화끈한 매력을 과시하고 있다. 배구자매 이재영 이다영 대신 합류한 한유미는 투입되자마자 멤버들은 승부욕에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멤버들은 각종 게임에서 몸개그 퍼레이드와 괴성(?)이 난무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유쾌 통쾌하게 만들었다.


그동안 남성들끼리의 '케미'를 과시한 예능은 많았다. '1박2일'이 그랬고 '무한도전'이 그랬다. 최근 '뭉쳐야 찬다'부터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남성 중심의 예능이 인기를 얻었던 것도 사실이다. 여성들만 모아놓은 SBS '영웅호걸'이나 KBS2 '청춘불패' 등은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막을 내렸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다르다. '센언니'들이 각광받으며 시청자들의 눈을 모으고 있다. '환불원정대' '여은파' '노는 언니' 등 여성 조합으로 만든 리얼버라이어티가 예능시장에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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