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 "강경 법적 조치 취할 것"…'CGV 무단 침입' 류정난, 상식 밖 행동의 댓가(종합)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0-08-25 14:01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31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힙합 유튜버 류정란이 CGV용산아이파크몰 상영관은 물론 매점 내 조리실 안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무단으로 침입해 공분을 샀다.

류정란은 21일 자신의 유튜버 채널에 '용산CGV 털기'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게재했다. 이 영상에는 류정란을 포함한 남성 4명이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 위치한 CGV용산아이파크몰에 방문한 모습을 담고 있다.

류정란과 일행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CGV용산아이파크몰의 아이맥스관을 비롯한 비어있는 상영관을 누비고 좌석을 예매하지 않았음에도 무단으로 좌석에 착석, 맨발로 좌석에 다리를 올리며 손가락 욕 제스쳐를 취하는 등 무개념 행동을 일삼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류정란의 일행은 상영관에 무단 침입한 것뿐만 아니라 일반인의 출입이 차단된 매점까지 난입해 집기를 맨손으로 만지고 콜라 등의 음식 역시 맨손으로 잡고 먹는 등 상식 밖의 행동을 이어가 충격을 안겼다.


CGV용산아이파크몰은 지난 9일 코로나19 확진자가 극장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돼 12일 임시 휴업했고 또 15일, 16일 또한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이 확인돼 20일 영업을 중단했다. 뿐만 아니라 22일에는 CGV용산아이파크몰 아르바이트 직원 중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다시 임시 휴업에 돌입, 25일 오전까지 영업을 중단했고 가까스로 이날 오후 1시 10분부터 정상 영업을 시작했다. 코로나19 위기로 큰 손실을 얻게된 CGV. 류정란의 무단 침입 사건까지 엎친데 덮치며 곤욕을 치렀다.

불행 중 다행으로 류정란이 방문한 17일 CGV용산아이파크몰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하지 않은 날로 정상 영업 중이었지만 일단 내부 상의 없이 무단으로 침입은 물론 촬영까지 감행한 행위는 심각한 불법 행위다. 영상을 본 네티즌 역시 이런 류정란의 무개념 행동에 비난을 쏟아냈고 이런 대중의 반응을 의식한 듯 류정란은 뒤늦게 '용산CGV 털기' 영상을 자진 삭제하고 사과 영상을 게재했지만 이미 돌일킬 수 없는 실수가 돼버렸다.

류정란은 24일 올린 사과 영상을 통해 "계획 없이 CGV 옆을 지나가던 중 부족하고 안일한 생각으로 가보지 못한 영화관 내부가 궁금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곳에서 운영하지 않는 관 여러 군데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입장했다. 마스크를 착용해야함에도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주변에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답답하다는 이유로 착용하지 않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물체 표면, 비말 등 여러 경로로 감염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한 너무도 큰 잘못이다"며 "너무도 큰 잘못이며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CGV에 메일을 보내 경위를 설명했다. 검사를 받고 방역 당국에 최대한 협조하여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잘못을 시인했다.

이와 관련해 CGV 측 관계자는 "CGV가 마감을 앞둔 새벽 시간대 벌어진 일이다. 미소지기들이 마감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몰래 유튜버가 무단으로 침입해 촬영을 했다. 뒤늦게 유튜버 측이 사과 영상을 올렸지만 그 과정에서 극장 이름을 직접적으로 거론해 CGV가 2차 피해를 받고 있다. 마스크 미착용에 대해 서울시의 행정 처분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CGV 역시 이런 행정 처분과 함께 내부적인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적극 취할 것이다. 온 나라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다. 우리로서 정말 황당한 사건 그 자체다"고 입장을 전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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