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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20세기 패션계의 앤디 워홀, 상식과 경계를 뒤엎는 파격적이고 창조적인 비젼으로 전세계를 사로잡은 혁신의 아이콘이자, 30여년간 베일에 싸여있던 미스터리한 천재 디자이너 마르탱 마르지엘라. 2019년 뉴욕 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공개된 후 전세계 패션, 문화, 예술계로부터 열광과 찬사를 한 몸에 받은 다큐멘터리 '마르지엘라'가 9월 국내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영화에 대해서는 "역사적인 인물, 흥미로운 지점들이 있고 심지어 나에게 영향을 주었던 인물을 따라가는 이야기는 흥미진진했고, 마르지엘라이기 때문에 더욱 재밌있었던 지점도 있겠지만, 또한 담담하고 세련된 만듦새에 감탄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6일에 공개된 '마이 마르지엘라 00'에서도 화제의 장면으로 꼽히는 "혁신이란, 존재 자체가 삶을 통해 그려내는 현상 같은 거라고 생각한다"는 유아인의 의미심장한 멘트는 마르지엘라가 세상에 던진 혁신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서 시작된 답변이었으며, "마르지엘라라는 존재 자체가 내 삶에선 혁신"이며 혁신에 대해 생각해보게끔 해주는 창작자들 중 하나라고 이야기한다. 혁신적이기 위해 혁신적인 게 아니라, 세상은 다르게 바라보지만 이것이 정답이라고 내가 생각하는 것을 따라가는 그 태도, 파급력있는 자신만의 움직임을 그려낸 사람으로서 마르지엘라를 존경하는 인물로 꼽는 유아인. 그는 마르지엘라의 혁신에서 시작된 이 하나의 질문에서 혁신의 본질적인 문제와 지금 시대에 있어 혁신의 의미, 혁신이 어떻게 지루해지는지를 동시에 이야기하며 '유아인 : In His Own Words'의 세계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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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지엘라 같은 디자이너가 다시 나올 거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얼마나 기분이 좋아요. 그런 느낌을 주는 누군가를, 과정들을, 그의 창작물을 마주하게 되는 것이 얼마나 큰 삶의 영광인지 모르겠습니다"라며 새로운 예술가의 등장과 만남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하며, 그런 끝없는 과정들 속에 자신 역시 새로운 프로젝트를 향하여 가고 있음을 행복한 미소로 이야기했다.
오늘날 마르지엘라를 수식하는 단어들은 끝도 없이 넘쳐나며, 그가 시도했던 아이디어들은 패션뿐만 아니라 다른 예술 문화 영역에도 크나큰 영감을 주었다. 30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떨치며, 텅 빈 화이트 라벨, 비어있는 캔버스처럼 비어있을수록 더욱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미스터리한 마르지엘라. 패션의 역사를 새롭게 하고, 패션계에서 마지막 혁명이라 일컬어지는 시대의 아이콘 마르탱 마르지엘라를 만나는 다큐멘터리 '마르지엘라'는 9월 극장에서 만날 수 있으며, 유아인의 인터뷰 영상에 이어 공효진과 김재욱의 인터뷰가 담긴 "마이 마르지엘라 02"가 공개될 예정이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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