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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부활 김태원이 가슴 아픈 가정사를 공개했다.
부작용도 있었다. 김태원은 "주변 뮤지션의 반응은 살벌했다. 배신이라 했다. 내가 아무리 음악을 해도 객석에서 사람들이 웃을 거라고 공격했다. 윤형빈이 '왕비호'로 나올 때 '개그콘서트' 객석에 있었는데 '웬 할머니가 오셨냐'고 해서 '국민할매'가 됐다. 1년간 공황상태에 빠졌었다. 그런데 후에 초등학생들이 휴게소에서 날 쫓아오더라. 그제서야 전 세대를 아우르는 로커가 됐구나 했다. 부활을 알리려고 그렇게 노력했는데 못 알렸다. 이게 다른 길도 있었구나 하는 걸 발견한 계기가 예능"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는 더이상 예능에 출연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더이상 할 얘기가 없다고 자가 진단을 했다. 또 '국민할매'에서 '국민멘토'라고 별명이 바뀌었다. 이건 거품이라 생각했다. 음악을 하려고 예능을 한 거니까 2014년에 예능을 딱 끝내고 음악으로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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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 장애가 있는 둘째 아들에 대해서는 "아들이 선천적으로 발달장애를 갖고 태어났다. 8개월 정도 됐을 때 알아챘다. 아내가 많이 힘들었을텐데 나 몰라라 하고 음악을 핑계로 뒤에 숨었다.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 내가 가장 후회되는 시간"이라고 고백했다.
이에 아내 이현주씨는 "김태원은 마음이 약한 사람이라 생각하며 버텼다. 남이 아픈 것도 못 보는 사람인데 자식 아픈 건 더 못 보는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계속 작곡을 핑계로 히스테리를 부려 두 아이를 데리고 캐나다로 떠났다. 원래 돌아올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화상통화 캠이 고장나서 2주 만에 영상통화가 됐는데 남편이 말없이 눈물만 흘리는 걸 보고 돌아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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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만의 러브스토리도 공개됐다. 이씨는 "고등학교 졸업 전 동창이 소개팅을 시켜줬는데 첫 인상이 아저씨 같았다. 부활 음악을 좋아한 적도 없다. 그런데 김태원이 날 너무 좋아했고 순수하고 솔직해서 좋았다. 나도 솔직한 편이라 사람만 보게 됐다. 처음에는 부모님에게 숨겼는데 사귄 지 4년 정도 됐을 때 친오빠들에게 걸렸다. 4년 사귀었다고 하니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으시더라"라고 털어놨다.
김태원은 "아빠답고 남편다운 사람이 되겠다. 예전엔 음악이 1순위였다면 지금은 가족이 최우선이다. 이제야 ?틈事별 부끄럽다"고 약속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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