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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앞서간 천재' 이상(李箱)의 작품을 소재로 한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 '스모크'가 9월 더욱 완성도 높은 무대로 2년여 만에 돌아온다.
시를 쓰는 고통과 현실의 괴로움으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어하는 남자 '초(超)', 바다를 꿈꾸며 그림을 그리는 순수한 소년 '해(海)', 이 두 사람에게 납치당한 여자 '홍(紅)', 세 인물이 등장한다. 이들의 이면에는 시대를 앞서 나간 이상의 천재성, 식민지 조국에서 살아야만 했던 예술가의 불안과 절망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이겨내고 날고 싶었던 열망과 희망이 숨어있다.
'초' 역에는 에녹과 김종구, 김경수, 장지후가 나선다. 죽고 싶으나 죽을 수 없는 현실에서 끊임없이 괴로워하며 극한의 감정을 소모하는 역할로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한 배우들이 열연을 펼치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겨왔다. '해' 역으로 백기범, 최민우, 김태오, 강은일이 캐스팅됐다. '해'는 시종일관 무겁고 긴장감 넘치는 극 속에서 유일하게 숨통을 틔워주는 천진하고 순수한 역할로 매 시즌 관객들을 매료시키며 큰 사랑을 받아왔다.
'스모크'는 9월 22일 Yes24스테이지 1관에서 개막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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