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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양우석 감독이 영화 '강철비2'의 공간적 배경을 잠수함으로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강철비2: 정상회담'는 북미 평화협정을 위한 정상회담에 초대는 받았지만 우리가 사인할 곳 없는 대한민국의 현실과 북미 정상 사이에서 중재자 노릇을 하는 대통령 한경재(정우성)의 모습을 통해 확장된 문제의식을 보여준다. 여기에 꼼꼼한 고증과 전문가 자문으로 완성된 핵잠수함을 이용한 사실 넘치는 액션과 스릴은 블록버스터 오락 영화로서의 재미까지 최대로 끌어올린다.
이날 양우석은 많은 장소 중 잠수함을 공간적 배경으로 설정한 이유에 대해 "과연 남북미 정상들을 어디에 가두는 게 좋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사실 잠수함은 많은 국가에서 전략 무기로 분류된다. 잠수함이라는 무기는 보이지 않으니까 공격당하지 않으면 잘 모른다. 게다가 핵무기를 탑재한 핵잠수함이지 않나. 사실상 잠수함에 탑재한 핵잠수함을 가지고 있는게 가장 위협적으로 보는게 사실이다"며 "인도와 파키스탄은 핵을 가지고 있어도 신경쓰지 않는 이유가 대지 위에 핵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대의 핵잠수함만 남아도 굉장히 위협적이다. 그래서 모든 핵의 최종목적지가 핵잠수함이다. 그런 설정을 신경쓴 것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잠수함 전투가 동해에서 이뤄지는 것에 대해 "동해의 수심이 정말 깊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잠수함이 득실대는 곳도 동해다. 그래서 그런 의미에서 공간적 설정도 있었다"고 말했다.
양우석 감독은 "만약 이 영화를 북한 관객이 본다면 어떨까"라는 질문이 나오자 "'강철비' 1편을 보신 탈북민 관객이 저에게 '북에 가면 총살이니까 가지 말라'고 하더라. 최고 존엄을 저렇게 표현하면 바로 총살이라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강철비2: 정상회담'에는 정우성, 곽도원, 유연석,앵거스 맥페이든, 신정근, 류수영, 염정아, 김용림 등이 출연한다. 오는 29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사진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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