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바퀴달린집'만의 매력…'삼시세끼'+'캠핑클럽' 재미만 모았다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0-07-02 16:29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tvN '바퀴 달린 집'이 매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특별히 새로운 콘셉트가 보이진 않는다. 하지만 보면 볼수록 잔잔한 재미를 느끼게 하는 관찰 예능이 됐다.

사실 '바퀴달린 집'의 콘셉트는 이동식 카라반에서 게스트를 초대해 하루 세끼 밥을 지어먹는 이동식 '삼시세끼'에 가깝다. 하지만 캐릭터들의 담담한 매력이 살아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캠핑을 떠나는 것은 지난해 방송했던 JTBC '캠핑클럽'과 유사하다. 캠핑하기 좋은 스팟들을 찾아 이동하며 캠핑을 즐기는 모습이 그렇다. 하지만 '캠핑클럽'이 단순히 캠핑보다는 핑클 멤버들의 재결합을 위한 결속 다지기가 주 콘셉트였다면 '바퀴 달린 집'은 멤버들의 좌충우돌하는 '케미'가 어필하고 있다.

게스트를 초대해 대접을 하는 콘셉트는 '삼시세끼'와 유사하다. 하지만 늘 장소를 이동하며 캠핑을 즐긴다는 것에 차이가 있다. 또 '삼시세끼'처럼 자연 그대로의 먹거리에 집중하지는 않는다. 공효진 편 초반에는 갈치와 흑돼지를 현장으로 배달시켜서 요리를 할 정도로 '삼시세끼'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하지만 이 두가지 콘셉트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재미를 상승시키고 있다. 성동일은 '요알못'이지만 '근자감'(근거없는 자신감)으로 여러 요리를 성공시키고 있다. 김희원은 할줄 아는 것은 별로 없지만 성동일에게 구박을 받으면서도 묵묵히 일한다. 여진구는 똑부러져보이는 모습과는 다르게 찌개를 3시간이나 끓이난 '허당미'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게스트도 '바퀴달린 집'의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첫 캠핑에서 배우 라미란과 혜리, 두번째 캠핑에서 배우 공효진이 참여했다.

라미란과 혜리는 성동일과 tvN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함께 하며 좋은 '케미'를 선사한 바 있다. 공효진 역시 성동일과 SBS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호흡을 맞췄다. 친분이 있는 이들과 출연으로 재미를 배가한 '바퀴달린 집'은 첫 캠핑에서는 라미란과 혜리에게 당하는 모습으로, 두번째 캠핑에서는 공효진의 리더십을 뒤따르는 모습으로 잔재미까지 선사했다.


연출을 맡은 강궁 PD는 MBC에서 관찰 예능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꼽혔던 '우리 결혼했어요2'와 '아빠 어디가'를 연출한 바 있다. 관찰 예능에 일가견이 있는 감독이라는 말이다. 특히 '아빠 어디가'에서는 성동일과 함께 하며 침체기에 있던 MBC의 일요예능을 부활시킨 경험이 있다. '아빠 어디가'는 아빠와 아이들이 함께 여행을 떠나는 콘셉트로 '바퀴 달린 집'과 어느 정도 일맥상통한다.

'바퀴 달린집'은 세번째 캠핑 게스트로 아이유를 초청하면서 역대급 게스트 라인업까지 완성했다. 아이유는 여진구와 tvN드라마 '호텔 델루나'에서 연인 연기를 펼친 바 있다. 때문에 '바퀴 달린 집'에 대한 기대는 계속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바퀴 달린 집'이 캠핑 예능이라는 인기장르를 탄생하게 만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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