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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남북관계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깊이 있는 블록버스터. '강철비2'가 올 여름 극장가의 승자가 될 수 있을까.
중국이 강대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새로운 국제 질서 속, 주변 강대국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힌 한반도에서 남북한의 지도자들과 미국 대통령이 북한 핵잠수함에 납치, 감금된다는 설정의 영화는 남,북한을 넘어 동북아 전체에 드리운 전쟁의 위기 상황으로 리얼하게 그려낼 뿐만 아니라 1편 '강철비'에 비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재미와 긴장감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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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양우석 감독은 이번 영화와 1편 '강철비'와의 관계에 대해 "흔히 말하는 속편이라고 하면 같은 배우들이 같은 배역으로 이야기를 오가는 것인데 우리 같은 경우 '상호보완전 속편'이라 할 수 있다"고 말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2017년에 전쟁 위기가 필연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만약 그렇다면 그 속에서 우리나라가 할 수 있는 결정이 뭐가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한 영화가 '강철비' 1편이었다"며 "사실 분단은 우리가 하고 싶어서 한게 아니기 때문에 통일도 우리만 할 수 있는게 아니다. 그래서 그런 분단 문제, 평화 문제, 전쟁 문제를 조금더 냉정하게 들여다 보고 싶었고 1편보다 더 냉정하게 바라본 작품이 이번 영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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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작품에서 대한민국 대통령 역할에 도전하게 된 그는 "1편도 그 안에 무게가 상대한 작품이었는데 '강철비2'를 제안해주셨을 때, 그런데 2편에서 갑자기 대통령을 역을 하라고 하니까 왜 나에게 시험을 들게 하시나 싶었다. 그래서 상당한 고민도 있었다"며 "준비하기 힘든 캐릭터였다.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남감하더라. 남북 정상회담을 주도했던 대통령의 역사도 살펴보고 그 분들이 어떻게 한반도를 들여다 봤는지에 대해서도 생각을 많이 해봤다. 얼마만큼 우리 민족과 역사에 대한 연민을 가지고 있는지, 한반도의 미래를 어떻게 바라보며 남북정상회담을 주도했나를 생각하면서 이번 작품 속 대통령의 캐릭터를 찾아 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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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의 호위총국장 역의 곽도원은 "감독님께서 '강철비2'를 하신다기에 이번에는 제가 대통령이 되는거냐고 물었다. 우성이는 1편에서 죽은거 아니었나 물었다. 그런데 대통령 역을 우성이가 한다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강철비2'는 시나리오가 정말 재미있었다. 속편 영화임에도 1편과 이어지는 내용이 아니라 캐릭터의 역할이 바뀐다는게 흥미로웠다. 북한 사람 역도 처음해봐서 흥미가 갔다"며 "호위총국장을 악역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접근했다. 북한과 통일에 대한 생각을 했을 때 유연석씨가 연기하는 북 위원장과 다른, 대립되는 의견을 가진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북한 사투리가 정말 어려웠다. 사투리 연기로 굉장히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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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위원장 역을 맡아 데위 이래 최고의 연기 변신을 선보이는 유연석은 "'강철비' 1편을 워낙에 재미있게 봐서 제안을 주셨을 때 흥미롭게 시나리오를 보긴 했는데, 북 위원장 역을 나에게 제안하신게 맞나 싶었다. 도원이 형이 아닌가 싶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처음에는 망설이기도 했고, 지도자 역할을 한다는게 상상이 안됐다. 그런데 감독님을 만나고 감독님께서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이야기를 실감나게 하긴 하지만 영화라는 무한한 상상 속에서 이야기를 하려면 굳이 싱크로율을 맞추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씀해주셨다"며 "그 말을 듣고 다시 시나리오를 보니까 한반도 정세 이야기를 실감이 나며서도 위트있게 그려내는 요소들이 너무 많더라. 그래서 겁도 났지만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했다. 나에게도 도전과 같은 캐릭터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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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영어 연기에 대해서도 "한국에서 배우는 영어는 억양이 미국식 영어로 많이 배워놓지 않나. 그것과 다르게 북한의 지도자는 어떻게 영어를 할까 고민을 했다. 그리고 영어를 하는 수준이 네이티브라 할 수도 없고, 제가 할 수 있는 수준이 되지 않을까 상상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철비2: 정상회담'은 오는 29일 개봉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스튜디오게니우스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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