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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기억할 배우" 故 전미선 오늘(29일) 사망 1주기, 동료들의 추모ing (종합)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20-06-29 08:50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고(故) 전미선이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흘렀다. 고인을 그리워하는 동료 배우들의 추모글이 이어지고 있다.

전미선은 지난해 6월 29일 오전 11시 43분경 전라북도 전주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 공연을 앞두고 숙소에 있었던 전미선은 전북소방본부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이미 무호흡·무맥박·무의식·심정지 상태였다.

당시 소속사 보아스엔터테인먼트는 "배우 전미선씨가 올해 나이 50세로 유명을 달리했다"라며 "평소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특히 사망 4일 전 영화 '나랏말싸미' 제작보고회 자리에도 올라 밝은 미소를 보여줬던 만큼 전미선의 갑작스러운 비보는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또한 연극 공연을 앞두고 있었으며, 하반기 방송되는 KBS2 '조선로코-녹두전'의 출연도 확정해뒀을 정도로 왕성한 작품활동을 예고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전미선은 1970년 12월 7일 생으로 만48세가 됐다. 고등학교 3학년 때인 1989년 KBS 드라마 '토지'로 데뷔했고, 이후 '만남', '전원일기' 등에서도 얼굴을 알려다. 또한 영화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 '8월의 크리스마스' 등으로도 얼굴을 드러냈다. 어린 나이에 데뷔했던 그는 90년대 후반 연기 슬럼프를 겪기도 했으나, 2000년 개봉한 영화 '번지 점프를 하다'를 통해 재기했다.

이후 영화 '살인의 추억', 드라마 '왕건', '인어아가씨'를 통해서도 연기 생활을 이어왔고, '황진이'와 '제빵왕 김탁구', '오작교 형제들', '해를 품은 달', '응답하라 1988', '육룡이 나르샤'에 출연하며 중견 배우로서 존재감을 확고히 했다.

전미선은 2006년 12월 한살 연상의 영화 촬영감독 박상훈 씨와 결혼했으며 슬하에 1남을 두고 있다.


故 전미선의 1주기를 앞두고 많은 동료 배우들이 그리움을 드러냈다. 배우 김나운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미선 내 친구 미선이 너무 그립다. 전화하면 받을것만 같아..., 그곳에서는 편하게 있는 거니? 우리 같이 늙어가고 시간이 많을 줄 알았는데...쓸쓸히 비가 온다 미선아...."라며 전미선 등 동료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해 먹먹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 배우 서유정은 역시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미선의 유작 '나랏말싸미' 촬영 사진을 올리며 "언니가 나오시는 영화, 잘 지내고 계시죠? 말 안 한다고 모르는 거 아니고 잊고 있는 거 아니다. 매일은 생각 못 하지만 잊지는 않고 있다"라며 "참 따뜻하고 마음 약하고 귀했던 모든 분들은 늘 다치고 아프다. 힘들다. 쎄고 잔인하고 냉정하고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들은 잘 산다"라는 글을 적어 고인을 애도했다.

그러면서 "너무 마음이 아프다. 언니 그곳에서는 아무것도 아프지 마세요. 늘 후배에게 선배처럼 대하지 않았던, 늘 신경 쓰며 사람을 대했던 전미선 배우..당신은 영원히 우리들 기억에서 잊지 않고 잊혀지지도 않으며 기억하겠다"라고 추모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 3월에는 전미선이 출연했던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가 개봉했다. 당시 시사회에서 고인과 극중 모녀 호흡을 맞춘 배우 김소은은 "전미선 선배와 현장에서 호흡이 정말 잘 맞았다. 딸로서 감정 이입이 정말 잘됐고 연기하는데 있어서 수월하게 촬영했다. 기억에 남는 장면도 엄마 역을 연기한 전미선 선배의 발을 닦아주는 장면이다. 전미선 선배가 안 좋은 일을 겪고 마음이 한동안 너무 안 좋았다. 아직도 마음이 슬프다"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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