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줌人]'올드가드' 샤를리즈 테론, 퓨리오사 능가할 초강력 女전사 탄생할까(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06-25 14:15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퓨리오사를 능가할 역대급 여전사가 탄생할까.

할리우드 대표 걸크러쉬 배우 샤를리즈 테론이 오는 7월 10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올드가드'(지나 프린스-바이스 우드 감독)를 통해 다시 한번 강력한 여전사로 돌아온다. '올드가드'는 오랜 시간을 거치며 세상의 어둠과 맞서온 불멸의 존재들이 세계를 수호하기 위해 또다시 힘을 합쳐 위기와 싸워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SF 액션 영화로 극중 샤를리즈 테론은 비밀스러운 용병 부대를 이끄는 리더 앤디 역을 맡았다.

샤를리즈 테론은 할리우드에서 여성 배우로는 흔치 않은 '믿고 보는 액션 배우'. 강력한 여성 캐릭터가 드물었던 과거에서부터 페미니즘의 열풍으로 여성 캐릭터가 중심이 되어가고 있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주체적이고 강인한 여성 캐릭터가 할리우드 영화계에 자리잡기까지 선구적인 캐릭터를 많이 맡아왔다.
영화 '몬스터', '이온 플럭스', '아토믹 블론드',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스틸
샤를리즈 테론에게 처음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긴 '몬스터'(2003, 패티 젠킨스 감독)에서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연쇄살인범 에일린 워노스 역을 맡아 체중 증량, 분장 등 파격적인 변신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후 여성 원톱 액션 영화 '이온 플럭스'(2005, 캐린 쿠사마 감독), '아토믹 블론드'(2017, 데이빗 레이치 감독) 등에서 놀라운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지난 2015년 개봉한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조지 밀러 감독)에서 영화 역사에 남을 독보적인 여전사 퓨리오사 역을 맡아 타이틀롤인 맥스 역의 톰 하디를 압도하는 강렬한 존재감과 카리스마를 보여주며 영화팬들을 들끓게 했다. 특히 강력한 카리스마로 남성 독재자 임모탄에게 휘둘리는 여성들을 해방시키는 퓨리오사는 당시 조금씩 문화계에 들끓어 오르던 페미니즘 열풍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따라서 샤를리즈 테론이 제작과 주연을 맡은 '올드가드'에 대한 영화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는 건 당연한 일. 특히 이번 영화는 여성 원톱 영화보다 더 찾기 힘들었던 '투톱 여성 액션물'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에 띈다. '빌 스트리트가 말할 수 있다면'(2018, 배리 젠킨스 감독)에서 인상적인 연기로 주목을 받은 키키 레인이 앤디로부터 가르침을 받는 풋내기 용병 나일 역을 맡아 샤를리즈 테론과 강력한 여X여 케미를 뽐낼 예정이다.
넷플릭스 공개에 앞서 25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샤를리즈 테론은 키키 레인과의 투톱 여성 액션물을 이끌게 된 것에 대한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영화 업계에서 안타까운 현실이 여성 캐릭터에게 액션이 잘 주어지지 않는다는 거다. 주어진다고 해도 전체 캐스트에서 여성 캐릭터는 한 명인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우리 영화에서는 함께 파트너로 하는 게 좋았다. 키키는 저의 최고의 파트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키키 레인에 대해 "현장을 사로잡는 키키의 힘과 자신감으로부터 개인적으로 많이 배웠다. 그리고 키키가 저를 많이 믿어줘서 고맙다. 영화를 찍으면서 신체적으로 감정적으로 의지할 일이 많았는데 키키가 저를 많이 믿어줘서 고마웠다. 찍기 쉬운 영화가 아니었는데, 서로 믿을 수 있는 존재가 되어주고, 또 그 상대가 여성이라는 게 기뻤다"며 "사랑스러운 저의 두 딸이 키키를 좋아하다 못해 숭배한다. 아이들이 자라나서 영화를 봤을 때 영감을 받을 수 있는 영화를 만들게 돼 기쁘다"며 웃었다.
키키 레인 역시 샤를리즈 테론과의 협업은 자신에게 큰 영광이었다며 "나의 첫 액션 영화를 샤를리즈 테론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건 큰 축복이었다. 또한 이런 영화를 통해 액션 영화에서의 여성의 기회를 확장하고 여성이 스스로를 구원하는 영웅으로써 직접 문제를 해결하는 이야기를 함께 할 수 있게 돼 기뻤다"며 "샤를리즈 테론과 함께 해서 제가 기댈 수 있었다. 다양한 조언을 받을 수 있었다. 이 업계에서 선구자적인 여성인 샤를테론과 함께 해서 저에겐 정말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액션영화에서 탁월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비결에 대해 묻자 샤를리즈 테론은 "사실 스토리에 끌리는 것이지 장르에 끌리는 편이 아니다. 원래 영화는 장르를 상관없이 다 보는 편이다"라면서도 "다만 저는 부모님이 액션 영화의 굉장한 팬이셔서 액션 영화를 보면서 커왔다고 할 수 있다. 초기에는 제가 액션 영화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는데 저의 커리어 후반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발레리나가 나의 첫 직업이라서 몸으로 표현하는 것을 좋아한다. 발레리나는 스토리텔링을 몸으로 해내는 사람인데, 액션 영화도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감정적 이야기를 몸으로 풀어내는 것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제작자로 참여하기도 한 그는 '올드가드'에 대해 "늘 우리가 찾고 있던 이야기"라면서 "넷플릭스가 원작 코믹스를 보내왔을 때 고민할 필요도 없이 하고 싶은 작품이었다. 큰 세계관을 가진 SF 영화이면서 현실적이고 깊은 감정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서 넷플릭스와 협업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내며 "제작자로서 TV 시리즈 제작을 넷플릭스와 함께 했었다. 넷플릭스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파트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뿐만 아니라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그는 "업계의 이런 움직임(스트리밍 서비스의 확대)이 크리에이티브한 차원에서 설레고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플랫폼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스토리텔링 역량을 강화한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제가 넷플릭스를 좋아하는 이유는 넷플릭스에서 일하는 분들이 경계를 넓히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그동안 목소리가 주어지지 않았던 소수의 이야기에도 귀기울이고 다른 곳들이 무서워하는 것에 도전한다. 그들의 용기와 역량에 감사한다. 프로듀서로서 넷플릭스와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드가드'는 '러브 앤 바스켓볼' '블랙버드' 등을 연출한 지나 프린스 바이스 우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샤를리즈 테론, 키키 레인, 마르완 켄자리, 루크 마리넬리, 해리 멜링 등이 출연한다. 7월 10일 넷플릭스 공개.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김민재, 진짜 유럽 가? 새 에이전트 구했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