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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지창욱의 JTBC 금토극 '편의점 샛별이'와 김수현의 tvN 토일극 '사이코지만 괜찮아'가 첫 발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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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편의점 샛별이'는 시작부터 '선정성 논란'에 휘말리며 구설에 올랐다.
또 정샛별의 동생인 고등학생 정은별(솔빈)은 교복을 입고 허리를 튕기며 춤을 추고 카메라는 그 모습을 노골적인 구도로 훑었다. 최대현이 집을 잘못 찾아 성매매가 이뤄진 장소로 들어가 성매수범으로 체포되는 장면에서도 방안에 메이드복을 입은 여성과 가운을 입은 남성이 성매매를 하고 있음을 드러내며 성매매를 개그 소재로 사용했다. 또 최대현의 고교동창이자 19금 웹툰작가인 한달식(음문석)은 "작가가 흥분을 해야 그림도 흥분한다"며 상의 탈의를 한 채 신음소리를 내며 여성의 신체가 강조된 민망한 그림들을 그린다.
시청자들은 "따뜻한 가족극"을 표방한 '편의점 샛별이'가 15세 이상 관람가임에도 이러한 장면들을 거르지 않고 오히려 희화화해 내보낸 것에 대해 불편한 목소리를 냈다. 아무리 원작 웹툰 속에 등장하는 신이라고는 해도 가족 드라마로 제작된 이상, 적절한 필터링이 필요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이명우PD는 "원작을 택한 이유는 편의점이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던 차에 '편의점 샛별이'를 만났다. 드라마화 하겠다고 생각했을 땐 '온 가족이 보는 프로그램'을 지향했다. 그래서 원작 캐릭터의 힘이나 긍정적 요소를 잘 따서 만들려고 노력했다. 그런 의미에서 강화된 캐릭터가 잘 살아나 원작에서 우려되는 지점과는 거리가 먼, 가족드라마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첫 회를 시작했다. 제작진이 만들어가고 싶은 진정성은 앞으로 드라마가 보여지는 과장 속에서 충분히 노력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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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첫 방송에서는 정신병동 보호사 문강태(김수현)와 반사회적 인격성향을 가진 동화작가 고문영(서예지)이 충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작품은 애니메이션 프롤로그로 포문을 연 새로운 시도, 동화적 코드와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화려한 미술장치 등 감각적이면서도 새로운 연출로 시청자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특히 김수현은 5년만의 드라마 복귀작이라는 게 무색할 정도로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며 극의 중심을 이끌었다. "군대에 늦게 다녀오며 휴식이 되기도 했고 체력이 좋아져 여유가 많이 생겼다. 아직 연기에 부족한 부분은 많지만 이런 부분이 많이 보완되지 않았나 싶다. 문강태라는 캐릭터가 가진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잘 그려보고 싶었다"고 밝힌 그대로였다.
다만 조금은 복잡한 스토리가 불안 요소다. 드라마는 한 눈에 캐릭터간의 관계와 서사, 외적 내적 갈등 구도가 드러날 수 있어야 하는데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직관적으로 이를 파악하기엔 어렵다. 앞으로 얼마나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촘촘하게 인간의 내면과 충돌, 상처와 회복을 그려내며 시청자의 이해도와 공감도를 높여낼지가 관건이다.
어쨌든 올 여름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혀온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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