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종합] "이상형 최강희와♥, 시즌2 기약"..이상엽이 만족한 '굿 캐스팅'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06-18 13:54


사진=웅빈이엔에스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상엽(38)이 '굿 캐스팅'의 시즌2를 기약했다.

이상엽은 2007년 KBS2 '행복한 여자'로 데뷔한 뒤 MBC 시트콤 '코끼리'(2008), KBS1 '대왕세종'(2008) 등 작품에 출연했다. 2009년 입대한 뒤 2011년 전역했으며, JTBC '청담동살아요' 등으로 복귀했다. 또 KBS2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2012)와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2013) 등에서도 주목받았다.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 주연을 맡아 SBS 연기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상엽은 지난해부터 '열일'하며 시청자들을 사로납았다. 지난해 SBS '사의 찬미'로 이종석, 신혜선과 호흡을 맞췄고, tvN '톱스타 유백이'에서도 최마돌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는 채널A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으로 첫 주인공에 도전, 치명적인 멜로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현재는 두 작품에 동시에 출연하며 '핫'한 인기를 증명했다. '굿 캐스팅'과 KBS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가 동시에 방송됐던 것. 16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굿 캐스팅'(박지하 극본, 최영훈 연출)에서는 엄청난 스펙을 자랑하는 일광하이텍의 대표이사 윤석호 역을 맡아 첫사랑인 백찬미(최강희)와 다시 사랑에 빠지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굿 캐스팅'은 현장에서 밀려나 근근이 책상을 지키던 여성 국정원 요원들이 우연히 현장으로 차출되며 벌어지는 액션 코미디 드라마로, 백찬미와 임예은(유인영), 황미순(김지영)의 통쾌한 액션이 돋보였던 작품이다. 월화극으로 방영되는 내내 큰 사랑을 받았고, 평균 9%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사진=웅빈이엔에스 제공
이상엽은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굿 캐스팅'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상엽은 "9개월을 매일같이 함께하던 드라마가 끝나니 시원 섭섭하고, 그러면서 또 앞으로도 기대가 되기도 한다. 시즌2에 대해. 감독님과 작가님을 조르고 있다. 너무 좋은 사람들과 같이 했어서 좋다. 어제도 다들 통화도 하고, 오늘도 다들 '잘하고 오라'고 응원도 해줬다. 오래 오래 시즌2가 아니더라도, 오래 만나고 좋은 사람들을 얻어서 좋다"고 말했다.

시즌2에 대한 열망은 이어지고 있다. 이상엽은 "조심스러운데, 처음에는 긍정적으로 들었던 거 같은데 이게 그래도 많이 사랑을 받았고 그러다 보니까 조금 더 조심스러워지신 것이 아닌가 싶다. 새벽기도를 좀 다녀야 하지 않나 싶다. 찍으면서는 시즌2에 대해 계속 얘기는 했었고, 방송이 막상 오픈이 되니 조심스러워지는 것이 있더라"며 "저는 시즌2에서 저만 두고 본다면, 조금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찬미와도 좀 만나고 싶고 저도 액션을 해보고 싶다. 찬미와 러브라인도 좀 더 재미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사진=웅빈이엔에스 제공
'굿 캐스팅'은 1회를 방송하자마자 시청률 공약을 실행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상엽은 "사실 사전제작이 찍으면서 기대를 많이 하다 보니까, 막상 방송이 되면 매순간 떨리더라. 긴장이 더 많이 되고. 그래서 잘 될 거라는 기대보다는 나왔을 때 '좋다, 재미있다'는 안도감이 컸다. 방송 끝나면 배우들끼리 단톡도 시끄러웠고, 저희끼리 재미있다고 하면서 '나는 몰랐는데 너희는 저렇게 찍었구나' 얘기도 나눴다. 못 만나는 배우도 있고 그러다 보니 배우들의 연기도 보면서 서로 칭찬도 해줬다. 저희는 계속 기대를 하기에는 시간이 지나서 매순간 안도하고 시청자 분들과 방송을 즐겼다"고 말했다.

사전제작이기 때문에 촬영 후 보이는 아쉬움도 있었을 테지만, 이상엽은 모든 장면에서 아쉬움은 없었다고. 그는 "아쉬운 점은 사실 없었다. 왜냐면 제가 진짜 좋아하는 마블의 한 장면을 패러디한 것도 신기했고, 저와 다른 파트의 얘기들은 찍은 걸 보지 못해서 시청자의 마음으로 즐겼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석호와 찬미가 더 많이 나왔으면 어땠을까 싶다"며 "오히려 석호의 얘기가 로맨스가 많았다면, 좀 집중이 덜 되지 않았을까 싶다. 약방의 감초처럼 나와서 보여주면 좋을 거 같았다. 찍으면서 궁금했던 것이 과거 신을 어떻게 재미있게 연출해주실까 했는데, 감독님의 설정이 좋았고 저 혼자 설레서 집에서 좋아했다"고 말했다.

최강희와의 호흡도 완벽했다. 평소 최강희를 이상형으로 꼽았던 이상엽은 작품 역시 '최강희 상대역'이라는 문구 하나만으로 선택을 할 정도로 '굿 캐스팅'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고. 이상엽은 "누나와는 너무, 너무, 너무, 너무 좋았다. 무슨 말을 해도 다들 웃어주시고, 항상 맞춰주시려고 하는 것이 컸다. 그리고 커피도 사주셨다. 계속 떨렸던 거 같다. 계속 늘 얘기했던 것은 최강희 선배의 팬이었다. 늘 떨렸고, 강희누나가 저기서 전화통화를 하고 있으면 그냥 보게 되더라. '오 최강희' 이러면서"고 말했다.


이어 이상엽은 "'최강희 상대'라고 해서 '좋아'라고 했고, 방송 쪽과도 대화를 했다. 당시가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을 찍을 때였는데, 최강희 누나라서 가자고 했다. 대본은 나중에 봤다. 대본을 보고 '조금 나오네'하고 했다. 처음에 가장 처음 찍은 신이 엘리베이터 앞에서 '그 손 어디서 다쳤어요?'하는 게 첫 촬영인데 너무 떨려서 몸에 힘이 엄청 들어가있다. 긴장을 많이 해서 누나가 풀어주려고 노력을 했다. 그래서 다른 현장보다도 저 스스로 풀려고 농담도 많이 했다. 요즘엔 제가 막내 라인이 아닌데, 이 팀에서 준영이가 있지만 막내 라인이 돼서 애교도 많이 부렸다"고 밝혔다.


사진=웅빈이엔에스 제공
또 키스신에서도 온몸을 덜덜 떨었다는 그다. 이상엽은 "누나와 키스신을 정말 많이 찍었다. 컷을 많이 따다 보니. 거의 두 세 시간을 찍지 않았나 싶다. 석호가 찍은 신 중에서 가장 힘을 줘서 찍어주셨다. 떨렸고, 저 때문에 NG가 많이 난 것이 감독님이 '너 얼어 있는 것 다 보인다'고 해서 긴장을 많이 했었다. 몇몇 신들이 보인다. 제가 긴장을 했던 것이. 강희 누나와 연기할 때"라며 "그동안 완전 긴장해서 온몸에 힘이 들어갈 정도로 해본 적은 없었는데, 누나와 하니 몸이 아프고 그랬다. '우리 강짱'"이라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상엽이 생각한 최강희의 매력은 '아기고양이' 같은 매력이라고. 자신을 송아지 같다고 표현한 최강희를 향한 애정이었다. 실제 연애 발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누나가 '내가 연애를 해야지 아들을 키우냐'면서 별로 안 좋아할 것 같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지만, 인터뷰 내내 이상엽은 '기승전 최강희'를 외치며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 이상엽은 "제가 20대 초중반에 최강희 씨의 팬이었다. 세 분이 이상형이었는데 그중에 한 분이었는데 너무 신기하더라. 나랑 대사를 맞추고 내 이름을 불러주고 나한테 커피 사주고. 그게 너무 신기했다. 그런 신기하면서도 같이 익숙해지면서도 편해지고 그런 것들이 너무 좋았다"며 꿈같은 시간을 보냈음을 언급했다.

이상엽은 "대학교 1학년 때는 전지현 선배와 최강희 선배를 좋았는데, 그중 제일은 최강희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이상엽은 "박하선 씨는 여전히 훌륭하고 최고의 배우다. 이 질문은 옆집도 있어서 대답은 조심하겠다. 강희 누나와는 꼭 다시 작품을 하고 싶다. 누나가 검토하는 작품이 있다고 하셨는데, '그 대본 나 주면 안돼?'까지 말했는데 관계자들이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모르겠다"고 말하며 최강희와의 재회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벌써 데뷔 14년차를 맞이한 이상엽은 "저는 여전히 신기하다. 제가 데뷔한 것도 신기하고, 그 배우들과 함께하는 것도 신기하고, 내 이름이 내 기사가 나오는 게 신기하다. 아직까진 그렇다"며 "저는 스스로 연차를 줄이고 있다. 14년차 할 때마다 놀란다. 10년차가 지나면서 신기하다. 저는 늘 이렇게 얘기하면 '영광'이란 말을 자주 쓰는데 사실이다. 너무 영광이다. 너무 감사하다. 그래서 되게 좋다. 같이 연기하고 나왔던 사람들이 TV에 나오면 보게 된다"고 말했다.


사진=웅빈이엔에스 제공
또 이상엽은 작품 선택 기준에 대해서도 '즐거움'을 먼저 택한다고. 분량보다는 재미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그의 롱런 비결이다. 이상엽은 "롤이 작고 그래도 전체적으로 재미가 있으면 좋더라. 그래서 뭐 그런 얘기도 있다. 그런 얘기도 있다. '쩌리 남주' 이런 얘기도 있는데 그런 게 어디있나. 다 같이 하는 작업인데, 이름이 같이 올라가는 것만으로도 좋다. 그런 것에 대한 욕심을 버리니까 되게 편하고, 옆에서 보면 생각이 없어 보일 수 있는데 그냥 칠렐레 팔렐레다"고 밝혔다.

'톱스타 유백이'를 보여준 뒤 단 한 순간도 쉰 적이 없다는 이상엽은 여전히 '열일'을 꿈꾸고 있다. 이상엽은 "어제 생각을 해보니 '톱스타 유백이' 끝나고 한 번도 안 쉬었더라. 제 스스로도 잘했다고 칭찬하고 있다. 멘탈의 부담은 있었다. 중간에 한 번씩 찾아오는 슬럼프가 있었는데 사람들과 함께하는 작업이다 보니 혼자만의 시간도 필요하더라. 며칠 집에 있으면 리프레시 되고 그러다 보면 혼자 찾아가더라. 사람들이 찾아만 주면 계속 일하고 싶더라. 계속 현장에서 있으면 신이 나서 현장에 있었다"며 현장의 즐거움을 계속해서 표했다.

'굿 캐스팅'을 마친 이상엽은 '한 번 다녀왔습니다'로 계속해서 시청자들을 만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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