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실제 유괴사건을 모티브로 한 충격 소설, '파랑'(손장환, LiSa)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20-06-17 10:36



선생이 제자를 유괴해 살해했다!

최고의 교사로 인정받던 기파랑. 학생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던 기파랑이 어떻게 희대의 색마와 살인마가 됐을까.

소설 '파랑'은 장애 학생의 유괴 사건을 놓고, 체육선생인 기파랑과 마포서 강력계장 강석규, 그리고 창성중 교감 손경훈의 삼각 구도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서울대 출신의 총각 선생님, 잘생긴 얼굴과 모델 뺨치는 몸매, 그리고 성실한 자세까지 완벽에 가까운 평가를 받았던 기파랑. 그의 또 다른 모습은 중학생 제자를 유린한 색마였고, 결혼한 이후에도 제자는 물론 동료 여선생과 학부형에게도 마수를 뻗은 악마였다. 거기에다 카지노 빚을 갚기 위해 제자를 유괴 살해하는 일까지 저지르기에 이른다. 유괴범을 잡으려는 강석규 계장과 빠져나가려는 용의자 기파랑과의 치열한 머리싸움이 흥미를 더한다.

이 소설은 등장인물 여덟 명의 시각으로 전개된다. '다인 1인칭' 기법을 사용함으로써 같은 사건을 각각 다른 시각에서 풀어간다.

작품의 모티브는 1980년 발생한 '이윤상 군 유괴살해사건'이다. 1년 만에 범인을 잡고 보니 윤상 군의 체육선생 주영형이었다. 저자는 범인 주영형과 테니스를 칠 정도로 개인적인 인연이 있었다. 더구나 주영형이 교사 재직 당시 교감이 바로 저자의 아버지였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실제 상황을 바탕으로 풍부한 상상력으로 사건을 재구성했다.

중앙일보에서 체육부장과 부국장을, JTBC에서 보도국 문화스포츠부장을 지낸 저자는 중앙북스 상무로 일하다 퇴직한 뒤 1인 출판사 LiSa를 차렸다. 저서로 1인 출판사 첫 책인 부부 에세이 '느림보 토끼와 함께 살기'가 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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