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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불타는 청춘' 김돈규와 박혜경이 자신들의 아픔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특히 우사 청소를 하게 된 청춘들은 "허리디스크가 있다", "어깨가 아프다"면서 자신들의 몸 상태를 이야기했다. 그때 김돈규도 "어깨에 철심이 있다. 힘을 주면 머리에 압력 때문에 살살해야한다"고 했다.
김광규는 "머리는 왜?"라면서 조심스럽게 물었고, 김돈규는 "다친 건 아니고"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어깨가 다친 날 그날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수술을 당장 받아야 하는데 3일장을 반깁스를 하고 치렀다"고 떠올렸다. 김돈규는 "수술 후 철심이 박혀있는 상태였고 지주막하출혈은 11월 말에 수술을 했다"며 "그 다음에 어머니가 12월에 돌아가셨다. 작년 7월부터 12월까지 있었던 일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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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일부러 생각을 안 하려고 노력할 뿐"이라면서 "원래도 표정이 없고 리액션이 없다. 키 180cm에 64kg 나가고 그랬었다"고 했다.
많은 일을 겪고 다시 친구들 곁으로 돌아온 김돈규는 "솔직히 말씀 드리면 하고 싶어서 나온 건 맞는데 할 게 없어서 나온 것도 맞다. 큰 용기였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여기 나온 친구들과 말 섞고 친해지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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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들은 박혜경은 "반성하는 하루가 된다"면서 조심스레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박혜경은 "집이 어려워서 사우나에 살았던 적이 있다"면서 "'불청' 왔을 때도 거기 살고 있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방송을 몇 년 쉬다가 나오고 목 수술하고 나와서 노래가 뜻대로 안 됐다"면서 "방송에 나오니까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서 그때 방송 볼 때 쥐구멍으로 들어가고 싶더라. '내가 왜 저렇게 오바를 하지?' 했다"고 했다. 청춘들에게도 꽁꽁 숨긴 그림자였다.
박혜경은 "옛날 노래들을 하나 하나 찾아보면서 '이런 노래 다시 못 부르는구나'라고 매일이 슬프더라"면서 "어느 날 정신을 차리고 보니까 '이미 불렀던 걸로 너는 충분하고 네가 죽어도 네 노래는 남아있잖아? 열심히 살았으니까 됐어' 그런 생각이 들더라. 그때부터 정신을 차렸던 것 같다"고 했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힘겹게 꺼낸 김돈규와 박혜경의 용기에 응원이 쏟아졌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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