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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박물관문화재단(사장 윤금진)은 근현대사의 애환과 질곡을 표현한 대표 한국 가곡을 음악극으로 만나는 '이야기가 흐르는 가곡다방'을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극장 용'에서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당초 4월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두 달 가량 연기됐다.
아트컴퍼니 길의 대표이자 작,연출가로 활동해 온 연경진이 가곡의 시어를 스토리 속 인물들의 이야기에 절묘하게 담아내며 가곡 주크박스 음악극으로 완성했다. 젊은 작곡가 나실인이 참여해 피아노와 어쿠스틱 기타, 가야금과 해금을 활용한 현대적인 편곡으로 익숙하게 알고 있던 가곡 선율에 신선함을 더한다.
일제 식민시대 고향 상실의 슬픔과 고독을 노래한 곡('고향', '가고파'), 해방이후 김소월 시의 향토성을 우리식의 독창적인 창작어법 표현한 곡('산유화', '접동새'), 한국고전의 '멋'대한 기억을 불러 낸 곡('고풍의상'), 전쟁으로 인한 이별의 아픔을 노래한 곡('떠나가는 배'), 전쟁의 참담한 심정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곡('명태'), 이루지 못한 애틋한 사랑을 서정적인 멜로디로 승화시킨 곡('동무생각') 등 한국을 대표하는 20여 곡의 명 가곡을 만날 수 있다
가곡에 대한 보다 전문적인 지식에 목마른 이들을 위하여 매 공연 1시간 전 한국 가곡사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가곡인문학 렉쳐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강연자로는 25, 26일에는 음악학자 민경찬이, 27일에는 한국가곡연구소장 최영식이 나선다.
음악극 '이야기가 흐르는 가곡다방'은 25일(목), 26일(금) 저녁 8시와 6월 27일(토) 오후 3시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에서 3회 공연으로 예정되어 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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