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안은진 "김대명 선배도 양석형 보며 '왜저래'..시즌2 ♥기대"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05-30 09:30


사진=빅보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안은진(30)도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시즌2를 기다린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전설의 10학번'으로 불리는 라인업의 당당한 일원, 안은진은 2013년 배우로 데뷔한 이후 2014년 영화 '시야 플랫폼', 웹드라마 '숫자녀 계숙자'(2018), JTBC '라이프'(2018), tvN '왕이 된 남자'(2019), OCN '빙의'(2019), KBS2 '국민 여러분!'(2019), OCN '타인은 지옥이다'(2019), JTBC '검사내전'(2020), 넷플릭스 '킹덤'(2020),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거치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배우. 특히 '슬기로운 의사생활'(이우정 극본, 신원호 연출)에서는 러브라인의 한축을 담당하는 산부인과 레지던트 2년차 추민하로 활약하며 양석형(김대명)과의 러브라인을 그려 시청자들의 사랑도 듬뿍 받았다.

현실감 넘치는 추민하와 더불어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현실의 연속이었다. '슬의생'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로, 최종회 14.1%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고, 시즌2에 대한 기대감도 급상승시켰다.

안은진은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슬기로운 의사생활'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안은진은 "시즌1이 끝난 것도 아쉽지만, 마지막 촬영 할 때 쯤에도 많이 아쉬웠다. 그런데 시청자로서 방송을 보다 보니 너무 궁금해서 '어떻게 되냐. 제발 알려달라'고 하고 다녔다. 아무도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른다기에 저번에 (전)미도 언니랑 (신)현빈 언니를 만나서 '아는 거 말해줘'라고 했는데, 오히려 그쪽에서 '너 뭐 아는 거 있어?'라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빅보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빅보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어 안은진은 시청자로서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보며 매회 놀랐다며 "대본을 보면서 엄청 놀랐다. 현빈 언니랑도 '우리 절친인데, 알고보니 우리가 절친인가봐. 우리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 동기래'하면서 놀랐다. 그래서 현빈 언니가 그때 딱 '아미' 브로치를 준비해오고 하면서 하나 하나 색을 입혀간 케이스다. 저희도 즉흥적으로 변하는 모습들이 재미있었고, 연기를 하면서도 스릴이 넘쳤다. 그래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연기를 했는데, 하나 하나 받아들이는 것이 너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매회 추민하의 얼굴을 완성했던 파격 메이크업도 관심거리였다. 흑진주 메이크업에 7080버전의 초록 아이섀도까지 추민하를 완성한 안은진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다. 안은진은 "저도 매번 대본을 받으며 놀랐다. 현장에서 민하의 화장이 웃기다고 했는데, 늘 메이크업 선생님과 '다음엔 뭐가 나올까' 하며서 궁금해하고 내기를 했다. 저는 막 '달려라 하니'의 고은애 선생님이 나와서 딸기우유립을 할 거 같다고 하고 점도 찍을 거 같다고 했는데, 늘 예상이 빗나갔다. 그래서 생얼로 나오기 전에도 늘 '보라섹시가 아닐까'하면서 기대를 했는데, 막상 생얼로 나오니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다"고 밝혔다.

안은진은 막상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들어가기 전까지 명확한 러브라인을 알지 못했다고. 그는 "명확히 러브라인데 애해서 듣지는 못했고, 감독님이 그냥 '음, 산부인과 교수님이랑 뭐가 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라고 하셨다. 그래서 러브라인이 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고 시작했다. 아마 시즌2 외에도 시즌1을 먼저 대본으로 쓰셨어야 했으니 자가님도 생각하셨을 거다. 그래서 대본을 보면서 '이 커플이 이렇게 진행이 되는구나'를 많이 알게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배우들 사이에서도 추민하와 양서형의 러브라인은 관심 포인트였다. 조정석은 서면인터뷰를 통해 "추민하와 양석형의 러브라인을 응원한다"고 했던 바. 안은진은 "정석 오빠는 '너 왜 그러냐'고 하면서 실제 대명 오빠에게 화를 냈다. 그런 것도 너무 웃겼다. 정석 오빠의 회사에서 마지막회를 같이 봤는데 러브라인에 대한 말이 많이 나왔다. 대명 오빠도 저희도 다 시청자 입장으로 봐서, 정석 선배는 TV를 보다가도 고개를 돌려서 '어유 답답아 왜 그러냐'고 하고, 저도 옆에서 '너무 하시는 거 아니에요?'라고 했다. 그런데 대명 오빠도 '쟤 왜저러냐'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안은진은 양석형이 추민하의 식사 제안을 거절하는 장면을 보며 "'메리크리스마스는 좀 해주지' 싶었다"며 "양석형 선생님은 섬세한 거다. 조금의 선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얘기 같았다"고 했다. 그러나 양석형의 거절 탓에 시즌2에 대한 기대감도 더 커진 상황. 안은진도 "저도 시즌2가 너무 궁금하고, 작가님이 보고 싶다. 물어보고 싶고 알고 싶은 것이 너무 많다"며 '슬의생'을 향한 '찐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안은진은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얻은 대세 행보를 계속해서 이어갈 예정. 차기작을 JTBC '경우의 수'로 일찌감치 정한 뒤 촬영에 돌입한 상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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