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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쌍갑포차' 이모님 황정은이 인과응보의 메시지를 전했다. 현재의 행동 하나하나가 결국 나에게 대가로 돌아온다는 의미 있는 메시지는 뜨끔한 깨우침이 됐다.
염부장(이준혁)의 안내방송과 함께 시작된 '그승 로또 대전'. 강배의 직장 동료 최진동(안태환)의 조상이자 천민 출신인 최석판(정은표)은 "5대가 발버둥쳐도 벗어나질 못한다는 이놈의 가난"에서 자손들이 꼭 벗어나게 하겠다는 각오로 심기일전했다. 그렇게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양반 출신 김두영(우현)과 결승전 닭싸움에서 만났지만, 우승을 거머쥔 이는 석판. 증손자 진동의 꿈에 나타나 로또 당첨 번호를 알려줄 수 있었다. 이걸로 고생 끝이라고 생각했건만, 예상치 못했던 어둠이 드리웠다. 내일 자 망자 명단에 진동의 이름이 있었던 것. 진동이 죽으면 로또 당첨도 아무 소용 없고, 월주의 실적까지 날아가는 상황이었다.
석판의 간절한 청에 염부장은 "하늘도 감복시킬 만큼 큰 공덕이 있으면 된다"고 방법을 제시했지만, 석판의 공덕은 턱없이 부족했다. 가장 귀한 것을 넘기고 높은 공덕을 가진 다른 망자한테서 그 덕을 얻어오는 수밖에 없었다. 큰 공덕이 있을지라도, 반드시 집안과 인연이 있는 사람을 찾아야 하는 어려운 조건도 걸려있었다. "차라리 내가 지옥에 갔으면 갔지, 부모 된 마음 좀 알아주십시오"라는 석판의 간절함에, 월주는 전생에 자신을 구하기 위해 옷을 바꿔 입고 목숨을 잃은 어머니를 떠올렸고, 결국 갑을마트에서 오전 11시 03분 사고사로 망자가 될 운명이었던 진동이 죽기 전까지 공덕을 찾아내기로 했다.
비록 로또 당첨은 물거품이 됐지만, 진동은 목숨을 지킬 수 있었고, 꿈에 나타나 로또 당첨권으로 구입한 만병통치약을 건넨 끝순 덕에 고질병이던 점례의 허리는 완치됐다. "그 옛날 살아생전의 인연으로 이렇게 서로 도울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된 순간이었다. "그러니까 다들 정신 차리고 착하게 살아야 돼요. 내가 오늘 누구한테 좋은 말 한마디 하고, 진심으로 한 번 도와주는 게 이렇게 다 돌아온다니까요"라는 월주가 전한 교훈은 인연과 업보는 돌고 돈다는 "인생의 이치"를 깨닫게 해줬다.
한편, 방송 말미 월주(박시은)와 세자(송건희)의 인연이 비쳤다. 월주는 불덩이로 몸살을 앓는 강배가 "가지마"라며 손을 잡는 모습에 전생의 세자를 떠올렸다. 꿈풀이를 해주는 동안 세자가 자신의 손을 잡았던 것. 월주가 죽은 이후 세자의 처참한 모습도 드러났다. 옷과 검에 붉은 피를 묻힌 채 월주가 목을 맨 신목 앞으로 다가온 세자. "나는 결국 너를 지키지 못했구나. 다음 생이란 게 있다면 내 반드시 너를 찾으마. 그때는 내 혼을 바쳐서라도 너를 지켜줄 것이다"라며 오열했다. 두 남녀의 비극적인 사랑과 운명에 궁금증이 폭발한 대목이었다.
'쌍갑포차' 매주 수, 목 밤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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