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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심은우(29)가 극중 이학주와 다음 작품에서는 남매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심은우는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부부의 세계'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극중 민현서는 남자친구인 박인규의 데이트 폭력에 시달렸던 인물. 그랬기에 심은우는 온 몸을 다쳐가며 연기를 해야 했다고. 심은우는 "힘든 신이 참 많았는데, 몸을 던졌다. 제가 요가를 했기 때문에 단련이 돼서 안 아프게 넘어지고, 실제로도 위험하지 않게 리허설을 하고, 인규 오빠와도 합을 많이 맞췄다. 무술 감독님도 계시고 안전하게 촬영을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 날에 멍은 들었더라"고 말했다.
이어 이학주의 눈빛에 압도됐음을 고백하며 "촬영을 할 때는 오빠의 눈이 무서웠다. 촬영에 돌입하면 무서운데, 또 인규 오빠가 연기를 너무 잘해서 그렇게 된 거지, 실제고 컷 하면 그냥 이학주가 된다. 너무 따뜻하고 동네 오빠 같아서, '오빠가 그렇게 온 오프가 빠르니, 연기지?'라고 생각하면서 빠르게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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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두 사람의 마무리는 의외의 장소에서 지어졌다. 박인규가 고산역에서 떨어지며 숨을 거두고 만 것. 이 장면에 대해 심은우는 "저는 인규가 죽었다는 것을 알았지만, 시청자들은 그걸 모르지 않았나. 그래서 연락을 엄청 많이 받았다. 친구들도 '너 죽으면 안돼. 죽으면 JTBC 폭파할거야' 이랬는데 대답을 못해줬었다. 그런데 현서의 죽음은 안될 일이었다. 그런데 현서도 인규가 자기 눈 앞에서 죽기를 원하지는 않았을 거다. 그냥 사라지면 좋겠고, 볼 일이 없으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인규가 죽기를 원하지는 않았다. 괜찮은 사람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착각이, 착각이었단 것을 알았지만, 내가 아니라 그 어느 다른 곳에 가서 새롭게 변해서 살면 좋겠지 죽기를 원하지는 않지 않나. 그런데 인규의 결말은 슬펐지만, 인규는 꼭 죽었어야 했던 거 같다. 그러지 않았다면 멈추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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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현서와 인규의 관계에도 주목하게 됐다고. 심은우는 "극중 보여지지 않았지만, 현서도 인규와 과거 가정의 어떤 보호를 받지 못한 소외된 층이었을 거다. 그런 사람들이 만났을 때 관계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그런 얘기들을 한 거다. 오히려 사회에 가정의 중요성과 경각심을 줄 수 있는 드라마가 아니었나 싶어서 저는 원래도 비혼주의가 아니었고, 남들 하는 거 다 겪고 평범하게 살고 싶은 사람이다. 그래야 역할을 맡았을 때 배우로서 더 좋을 거 같았다. 그런데 이런 생각은 든다. 나중에 결혼을 할 누군가가 생기고, 준비가 되면, 더 신중하게 준비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하며 '부부의 세계'가 가진 의미를 짚었다.
심은우는 '부부의 세계'를 마친 뒤 차기작을 검토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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