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콜센타' 아들 잃은 母 사연 '눈물바다'…임영웅 오열→무대 중단 [종합]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20-05-15 00:18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사랑의 콜센타' 임영웅이 신청자의 가슴 아픈 사연에 오열했다.

14일 방송된 TV조선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이하 '사랑의 콜센타')에서는 TOP7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효도 특집'으로 무대를 꾸몄다.

TOP7은 오프닝에서 '효도 특집'을 맞아 한복을 맞춰 입고 꽃도령으로 변신, 신명 나는 무대를 선사했다. 이어 TOP7은 가족들에게 영상 편지를 전하며 눈시울을 붉혀 감동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은 '효도 특집'인 만큼 부모님을 향한 감사함과 애틋한 마음을 전하는 전화가 이어졌다. 그중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사는 한 신청자는 원픽으로 장민호를 선택했다. 해외 콜이 처음으로 연결된 장민호는 기쁜 마음에 춤까지 추면서 달려 나갔다. 신청자는 "장민호와 남동생이 나이가 같다. 그리고 동생도 아직 싱글이다. 내 동생도 돈이 많은데 장가를 못 갔다"고 말했다. 이에 장민호는 "위로가 된다"면서도 "난 아직 돈은 없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그러나 해외 연결인 만큼 통신 상황이 좋지 않아 계속해서 전화가 끊어지는 사태가 발생했고, 장민호는 "누나"를 외치며 간절한 모습을 보였다. 또 "매회 (나한테만) 왜 이러는 거냐"며 제작진을 의심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우여곡절 끝에 전화가 다시 연결이 됐고, 장민호는 다급하게 신청곡을 요청했다.

신청자의 신청곡은 남진의 '가슴 아프게'였다. 신청자는 "작년에 엄마가 돌아가셨는데 인도네시아에 있어서 마지막을 못 지켰다. 엄마에게 죄스럽고 가슴이 너무 많이 아프다"며 "엄마한테 불효를 많이 해서 죄송하다. 인도네시아 살면서 10년 이상 못 만났다. 그래서 엄마 돌아가시고 나니까 철이 든 거 같다. 엄마 생각이 많이 난다"고 밝혀 뭉클함을 자아냈다.

장민호는 남진의 '가슴 아프게'를 열창하며 신청자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했다. 이에 신청자는 "가족 생각도 나고 눈물이 많이 난다"며 노래를 열창해준 장민호에게 화답했다. 장민호는 "감사하다. 오히려 제가 더 큰 위로를 받았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제주에 사는 또 다른 신청자의 사연은 TOP7 전원을 폭풍 오열하게 했다. '사랑의 콜센타' 역대 최고로 4,500통 넘게 전화 연결을 시도한 끝에 전화 연결에 성공했다는 신청자는 "'미스터트롯'에 아들하고 너무 똑같은 분이 있다"며 가슴 아픈 사연을 털어놨다.


3년 전에 아들을 먼저 떠나보냈다는 신청자는 "'미스터트롯'도 보고 지인분들도 많이 신경 써주셔서 몸도 마음도 많이 회복됐다"며 "아들이 살아있다면 28살이 되는데 그분과 너무 똑같아서 놀랐다. 주변에서도 다들 똑같다고 했고, 그러다 보니까 계속 그분만 보게 됐다. 또 아버님도 항암 치료 중이셔서 건강하시라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계속 전화했다"고 말했다.

신청자는 아들과 똑 닮은 트롯맨으로 임영웅을 호명했고, 호명 전부터 신청자의 사연에 눈물을 글썽이던 임영웅은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 신청자는 "(아들과) 휘파람 부는 모습, 우는 모습도 너무 똑같다. 노래 들을 때마다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다. 같이 울고 웃고 이런 행복감이 있는 줄 몰랐다"며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 연신 눈물을 훔치던 임영웅은 "전화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신청자는 임영웅에게 편지를 쓰듯 먼저 떠난 아들에게 편지를 띄웠다. 신청자는 "사랑하는 아들, 엄마는 잘 지내고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그곳에서 못다 한 꿈 이루고, 농구도 열심히 해라. 다음에 엄마랑 만나자. 사랑한다. 아들아"라고 말했고, 담담하지만 그리움이 묻어나는 신청자의 목소리에 스튜디오는 눈물바다가 됐다. 이에 임영웅은 "엄마, 사랑해요"라고 답했고, 이를 들은 신청자는 "감사하다"며 기뻐했다.

이날 신청자는 신청곡으로 아들이 좋아하는 노래 '마법의 성'을 요청했다. 임영웅은 애써 감정을 추스르고 무대 중앙에 섰지만, 북받치는 감정에 노래는 부르지도 못한 채 눈물을 쏟아냈다. 급기야 녹화가 중단됐고, MC 김성주는 눈물을 흘리는 임영웅에게 "마음 추스르고 해라. 기다리시니까 해야지"라고 다독였다. 영탁도 "웃으면서 불러드리자"고 용기를 줬다.

다시 무대에 선 임영웅은 울음을 참아가며 그 어느 때보다 진심을 가득 담아 노래를 열창했다. 이에 신청자는 "너무 오랜만에 들었다. 행복하다"며 화답했다. 임영웅은 "언젠가 절 꼭 보시면 말해달라. 앞으로 아들이 되겠다"며 "좋은 노래 많이 들려드리겠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김호중도 신청자의 사연과 신청곡에 눈시울을 붉혔다. 김호중을 지목한 서울에 사는 한 신청자는 임희숙의 '내 하나의 사람은 가고'를 신청했다. 신청자는 "5월이 저한테는 마음 아픈 달이다. 이틀 전이 장모님 기일이었고, 내일은 어머님 기일이다. 부모님이 저희가 나이 들기 전에 돌아가셔서 효도 제대로 못 한 아쉬움이 남는 달"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호중은 "저한테도 사연이 있는 곡"이라며 "우린 다 이별하고 살고 있지 않냐. 좋은 날도 있기 때문에 노래로서 한을 풀어드리고 싶다"며 무대에 섰다. 그러나 김호중은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글썽였다. 노래 시작 전 마음을 다잡은 김호중은 애절한 감성이 돋보이는 모두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드는 무대를 선사했다.

신청자는 "너무 감동했고, 듣는 내내 몸이 떨렸다"며 고마움을 전했고, 김호중은 "이 무대로 가슴 속의 응어리를 푼 것 같아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사랑의 콜센타' 사상 최초로 임영웅과 이찬원의 듀엣 무대가 펼쳐졌다. 임영웅은 대전의 한 신청자로부터 김연자의 '진정인가요'를 신청곡으로 받았다. '진정인가요'는 '미스트롯' 당시 송가인과 김소유가 한 곡 대결에서 듀엣으로 불러 화제를 모았던 곡.

이에 임영웅은 "꼭 한 번 같이 불러보고 싶었던 멤버가 있다"며 이찬원을 지목했고, 즉석에서 '웅또 듀엣'이 결성됐다. 두 사람의 환상적인 듀엣 무대에 다른 멤버들은 "레전드 무대가 나왔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진성이 깜짝 손님으로 등장해 TOP7과 함께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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