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권, '현타' 발언 해명 "'꿀 빠는' 군인 없어, 방송 발언 오해 여지 有" [전문]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0-05-08 15:28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그룹 2AM 조권이 군 생활 관련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조권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
일찍 갔든 늦게 갔든 건강히 당당히 무사히 전역했다"며 "누가 누가 더 힘들고 고생하느냐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해 군인으로서 각 맡은 보직으로서 최선을 다해 국방의 의무를 다했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조권은 "그게 군악대이든 보병이든 운전병이든 취사병이든 전방이든 후방이든, 연예인 출신 병사로서 군 뮤지컬을 하든, 국가를 위해서 고생 안하고 소위 말하는 꿀 빠는 군인은 군대를 다녀온 제가 감히 절대 없음을 알려 드린다"고 강조하며 "방송을 통해 오해의 여지가 충분히 있는 것 같은데, 저는 군생활 참 잘한 것 같다. 이 밤에 군생활 때 함께 한 선임, 동기들이 올린 글을 보고 감동을 받아 글을 안 올릴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권은 지난 4일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했다. 군대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던 중 조권은 생활관 문화를 직접 바꿨다며 "선임이 정말 어리다. 9~10살 차이가 난다. 잘 때 '안녕히 주무십시오'라고 하는데 너무 극존칭이지 않냐. 물론 선임이지만 나이가 어린 건 아는데, 인사하고 창 밖을 보니까 현타가 오더라. 그래서 본부대장님께 건의해서 싹 바꿨다. ('안녕히 주무십시오' 대신) '좋은 꿈 꾸십시오', '좋은 아침입니다'라고 바꿨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발언이 "조권이 극존칭에 현타가 와 분부대장을 찾아갔다"는 내용으로 와전되면서 일부 네티즌들은 조권에 악플을 쏟아냈다. 이에 조권과 함께 군 생활을 했던 전우들은 SNS에 "말이 와전된 것 같다. 선후임이랑 잘 지내고 본부대장님과 그냥 소통하는 시간에 자유로이 말하는 시간에 말한 것이다", "(조권은) 군대에선 편하고 좋은 후임이었고 사회에선 존경하고 멋진 형이다. 오해하지 말아달라" 등 조권을 옹호했다.

한편, 조권은 오는 7월 7일부터 뮤지컬 '제이미'에 출연한다. 조권은 극 중 남몰래 드랙퀸을 꿈꾸는 고등학생 제이미 역을 맡았다.

wjlee@sportschosun.com

다음은 조권 SNS 글 전문


저에게 무한한 관심을 가져주셔서, 전역한 실감이 이제서야 제대로 납니다.

일찍 갔든 늦게 갔든 건강히 당당히 무사히 전역했고, 11사단 화랑본부근무대 군악대에서 간부님들, 선후임 동기들과 둘도 없는 추억을 많이 만들었어요. 그리고 누가누가 더 힘들고 고생하느냐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해서 군인으로서 각 맡은 보직으로서 최선을 다해 국방의 의무를 다했습니다.

그게 군악대이든 보병이든 운전병이든 취사병이든 전방이든 후방이든, 연예인 출신 병사로서 군뮤지컬을 하든, 국가를 위해서 고생 안하고 소위 말하는 꿀빠는 군인은 군대를 다녀온 제가 감히 절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난 이만큼 했으니 너는 꿀빠냐 라는 말은 단순히 아니꼽게 생각하는 걸로 밖에 안 보입니다. 무더위에 입대한 저는 잘 안 탄 저의 피부에 훈련한 거 맞냐고 몇 번을 질문을 받았는데 원래 남들에 비해 하얗고, 안 타고 피부가 익는 타입입니다. 그만큼 군대라는 곳은 팔도강산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이 모여 전우애를 다지는 곳이지요.

방송을 통해 오해의 여지가 충분히 있는 것 같은데, 저는 군생활 참 잘한 것 같습니다. 이 밤에 군생활 때 함께한 선임, 동기들이 올린 글을 보고 감동을 받아 글을 안 올릴 수가 없네요.

마음대로 생각하고, 보이는 것에만 반응하는 것에 저도 이제 짬이 좀 차서 괜찮습니다. 그냥 군생활 함께했던 우리 부대원들에게 너무 고맙습니다. 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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