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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유퀴즈' 재재X이재영-이다영X프란시스X장명숙, '업글 인간'의 성장 인생史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20-04-22 22:37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업글 인간' 재재, 이재영-이다영 자매, 프란시스, 밀라논나가 '성장'에 대해 이야기했다.

2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요즘 트렌드 중 하나인 '업글 인간'과 깊이 관련 있는 자기님들을 만났다.

'업글 인간'은 성공보다 성장을 추구하는 새로운 자기 계발 형태를 뜻하는 말로 2020년을 관통하는 주요 키워드 중 하나다.

이날 방송에서는 재재, 이재영 이다영 자매, 프란시스, 밀라논나가 출연했다. 재재는 지상파 온라인 콘텐츠의 기획 PD 겸 MC로 활약하고 있다. 연반인(연예인+일반인의 합성어)이라는 애칭이 붙는 재재는 '뉴미디어 계의 유재석'이라고 불리며 온라인상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한다.

재재는 인터뷰 전 방대한 양의 정보를 수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에 "만약 가수분들이 나오시면 히트곡을 일주일 전부터 무한 스트리밍한다. 그룹 멤버를 만나면 그 멤버의 파트와 안무까지 준비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뻔한 질문을 최대한 피하고 싶어서 알고 봐야겠다고 생각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큰자기 유재석에게는 아들 지호의 생일 선물 계획을, 작은자기 조세호에게는 창녕 조씨 선조 생각나시는 분이라는 참신한 질문을 던져 눈길을 끌었다.

또 "연애, 결혼, 댄스도 싫으면 안 시키는 것이 원칙이다라는 재재는 과거 유재석이 프로그램에서 진행하던 '댄스 신고식'을 언급, 유재석의 스타일을 정확하게 파악해 놀라움을 안겼다.

재재는 "직장인인데 유튜브 방송을 통해서 알려지게 됐다"라며 '연반인'의 삶에 대해 "녹록치만은 않다. 조회수가 많이 나와도 월급은 일반인이다. 뿌듯함만 가져갈 뿐. 하지만 사랑합니다"라는 사이다 발언으로 시원함을 안겼다.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재재는 "요즘 건강에 관심이 많아졌다. 인생 목표가 '호상'으로 바뀌었다"고 답했다. 이어 "원래 PD가 꿈이었냐"는 질문에는 "대학교 4학년때까지 흘러가는데로 살았다. 취준생 3~4년을 버틴 후 인턴으로 시작해 지금까지 왔다"고 이야기했다.


'성장과 성공'에 대해 재재는 "성장 없는 성공은 빈수레와 같다"면서 "콘텐츠를 만들면서 많은 분들을 만나 배우는 것들이 있다. 굉장히 시야가 넓어진다"라며 성장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생각하는 성공은 '자차'와 '자가'다. 주차 공간이 확보된 나의 집이다"라고 확실한 성공의 척도를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재재는 퀴즈를 성공해 100만 원을 획득했다. "팀원들과 회식하도록 하겠다"는 재재는 마지막까지 댄스로 유쾌함을 안겼다.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국가대표 배구선수가 처음으로 예능에 출연한 가운데, 15년 차 배구선수로서의 인생 이야기와 쌍둥이 자매 만의 에피소드를 털어 놓았다. 두 사람은 "부모님의 영향으로 배구를 시작했다"라며 "어머니가 배구 국가대표 출신, 아버지는 육상선수 출신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롤모델' 역시 두 사람 모두 '김연경 선수'라고. 이재영은 "운동선수로서 갖춰야할 멘탈이 너무 좋고 배우고 싶다", 이다영도 "몸관리, 열정, 성실함을 배우고 싶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런가 하면, 두 사람의 성격이 정반대다. "엄청 다투는 편이다. 한 명이 화나면 카카오톡을 차단할 정도다"라며 "최근 일주일 전 차단했다. 하지만 자연스럽게 풀린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중단된 근황을 묻자, 이재영은 "만날 사람 만나고 집에서 좀 쉬고"라며 프로야구 서진용 선수와 공개 열애 중임을 밝혔다. "시구로 만났다"라며 "시합전 오프닝 영상에서 손 하트를 하기도 한다"라며 두 사람만의 시그널을 밝혀 부러움을 샀다. 그러면서도 "부상 중에 열애 소식이 공개돼 안 좋은 소리가 더 많았다. 그래서 이 악물고 운동을 더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올림픽 마저 연기되는 상황에 두 사람은 "대표팀에 부상당한 선수가 많아서 걱정이 많았다. 준비 기간이 길다 보니까 다행이라 생각한다"라며 "관리를 잘 해서 내년에 더 잘해야겠다 생각했다"고 답했다.

두 사람은 "'미쳤다'라고 생각되는 순간"이라는 질문에 이재영은 "컨디션이 너무 좋아서 코트가 다 보인다"고, 이다영은 "옆에서 토스를 하는데도 안 보고도 그림자가 계속 보인다"고 이야기했다.

실제 경기를 방불케 하는 '유퀴즈' 배 2대2 배구 경기가 펼쳐져 웃음을 자아내는가 하면, 퀴즈 출제자 '하울양'과 유재석의 인연이 밝혀져 반가움을 더했다.


머나먼 아프리카를 떠나 한국에 공부하러 왔지만 트로트에 푹 빠진 '대한 케냐인' 프란시스는 흥 넘치는 노래와 댄스, 탁월한 한국어 표현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11년 차 유학생 프란시스는 '미스터트롯'에 출연한 계기에 대해 "대학 초기에는 트롯 맛을 잘 몰랐다"라며 "최고 경영자 과정에서 형님, 누나들과 회식하고 노래를 불렀다. 트로트에는 인생이 담겨있는 의미가 있더라"며 남다른 트로트 사랑을 드러냈다. 또 그는 '미스터트롯'에 앞서 전국 노래자랑 등 각종 대회에 나가 노래실력을 자랑한 바 있다. 프란시스는 '뿐이고'를 열창하며 두 자기들을 위해 개사도해 눈길을 끌었다.

프란시스는 "한국 학생들도 케냐로 많이 간다. 한국 친구들이 한국에 대해 소개해줬다"라며 "IT 분야가 한국이 최고다. 국비 장학생으로 한국에 오게됐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강원대, 포스텍 장학생으로 공부했다. 도와주는 사람들이 많았다"라며 "졸업하면 신소재 자체가 아프리카에서 아직 발달되어 있지 않다. 아프리카에서 개척자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천천히 하면 결국은 간다"는 '느긋함'이 미덕인 케냐의 문화를 이야기해 공감을 자아냈다.

"100만 원으로 고향에 마스크를 보내고 싶다"는 프란시스는 안타깝게도 상금 획득에 실패했다.


20·30세대의 롤모델로 꼽히는 대한민국 패션의 전설 '밀라논나' 장명숙 자기님과 만났다. 장명숙은 이탈리아 유학 1세대로, 90년대 초 명품 브랜드를 한국에 런칭한 전설적인 인물이다.

장명숙은 "1978년은 국가고시를 봐야 유학을 갈 수 있던 시절이었다"라며 "고등학교 때 이탈리아 칸초네 가수가 와서 공연을 했는데, 아름다운 노래에 이탈리아 말을 배우고 싶었다.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는 꿈은 어릴때부터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최근 유튜버로 2030세대의 롤모델이 된 장명숙은 "존경하는 후배의 조언으로 시작하게 됐다"라며 "10년 전에 이탈리아 문화를 소개하는 책을 썼다. '본인 명품이 되면 된다'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는데, 유튜버를 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시작했다. 저는 매일 설렌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60대에 유튜버가 되는 꿈은 없었다"라며 "댓글을 읽기 시작했더니 책임감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또 "'내가 인생에서 목표를 어디에 두는가'에 있다"라며 "나는 명품백도 몇개 없고 지하철 타고 다닌다"는 일상을 이야기했다.

'워킹맘'으로 치열하게 살았던 삶을 회상하며 "극기훈련같이 했다"는 장명숙은 "난 결혼은 인생계획에 없었다. 어른들 말에 따라 결혼하고 남편 말에 따라 아이 둘을 낳았다. 인간 장명숙으로 살아보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세대별 장명숙을 정의했다. 그녀는 "20대에는 의욕도 많고 천방지축이었다. 30대에는 '괜찮아'다. 40대에는 너무 열심히 살아 대충살았다. 50대는 이제 해방, 60대는 지금이 너무 좋다"고 설명했다.

장명숙은 의상으로 추리해 퀴즈에 성공, 100만 원을 획득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인생은 태어났으면 열심히 사는거다"라고 답하며, 상금을 청소년단체에 기부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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