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본 어게인'이 숨막히는 전개로 전생의 끝과 현생의 시작을 알리며 시청자들을 흠뻑 빠져들게 했다.
미용실 현장을 목격했던 정하은(진세연 분) 역시 공지철을 범인으로 생각했지만 그가 매번 자신을 구했다는 사실에 흔들렸다. 하지만 후회 하냐는 물음에 그는 다시 그 순간이 와도 똑같을 거라며 고백, 연민 어렸던 정하은의 눈빛마저 실망으로 차갑게 변해버렸다.
생애 처음으로 자신을 올곧게 바라봐준 그녀가 변하자 공지철 또한 충격에 빠졌다. 독방 벽에 적은 "차형빈 한 번만 나도 너로 살아보고 싶다"라는 문구와 재판 도중 드러난 그의 어린 시절 트라우마가 안타까움을 배가, 위험 속 한층 애틋해진 차형빈과 정하은의 모습들과 대비돼 더욱 가슴을 쓰리게 했다.
이처럼 위태로운 목숨 속에서도 영원을 꿈꾸며 사람들의 순수한 영혼을 믿던 한 여자 그리고 그 여자를 사랑한 두 남자의 각기 다른 방식은 결국 지독한 악연으로 끝났다.
특히 전생에서 서로의 영혼에 지울 수 없는 상처와 흔적을 새긴 세 남녀가 현대 전철역 플랫폼이라는 같은 시공간에서 포착된 엔딩은 또 다른 시작을 예고했다. 환생 후 어떤 인연을 만들어 나갈지 추리력을 불태우게 하는 '서사 맛집'의 등장에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된 '본 어게인' 3회는 2.6%, 4회는 2.9%(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독한 전생으로 엮인 장기용, 진세연, 이수혁이 현생에서 만나 다시 퍼즐을 짜 맞추는 KBS 2TV 월화드라마 '본 어게인'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wjlee@sportschosun.com
무료로 알아보는 나의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