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부부의 세계' 돌아온 박해준이 김희애의 세계를 다시 흔들기 시작했다.
태연한 척했지만 지선우도 흔들렸다. 두 사람의 뒤바뀐 상황은 씁쓸하기까지 했다. 지선우 앞에서는 이태오를 손가락질하기 바빴지만, 정작 이태오와 여다경의 파티에는 줄을 서서 모여들었다. 이준영 마저 지선우에게 거짓말을 하고 이태오의 파티에 간 상태였다. 이태오는 지선우를 도발하듯 아들과의 사진을 보냈고, 분노한 지선우는 아들을 찾기 위해 파티장으로 달려갔다. 지선우는 그야말로 초대받지 못한 손님이었다. 파티장에는 싸늘한 정적이 감돌았다. 약속이 있다던 설명숙(채국희 분)까지 그곳에 있었다. 사람들의 시선에도 아랑곳없이 지선우는 아들을 찾아 집 안을 헤맸다.
|
한편 이태오는 고산에 온 본심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고산 지역의 유지 여병규(이경영 분)의 기부금을 빌미로 가정사랑병원 공지철(정재성 분)과 설명숙을 은밀히 만난 이태오는 지선우를 부원장 자리에서 내쫓으라고 요구했다. "제가 고산에 돌아온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이태오는 "신세 진 사람한테는 진만큼 갚아줘야죠"라며 속내를 숨기지도 않았다. 같은 시각, 지선우의 집 안으로 괴한이 던진 돌이 날아들었다. 지선우에게 위기의 그림자가 드리워지며 그녀의 세계가 다시 무너지려 하고 있었다.
지선우는 과거의 불행과 단절하려 무던히 애를 쓰고 있었다. 그런 지선우의 세계를 급습한 이태오는 아무렇지 않은 듯 위선을 떨었지만, 목적은 따로 있었다. 뒤엉킨 감정의 실타래 위에 관계 구도도 달라졌다. 여병규와 엄효정(김선경 분)의 위세를 빌려 사람들의 축복 속에 화려하게 부활한 이태오와 여다경. 완벽한 가정을 꾸리고 사회적 성공과 지역사회에서의 지위까지 거머쥔 이태오와 여다경의 세계는 지선우의 불안한 내면을 자극하며 흔들어댔다.
|
이태오의 등장으로 지선우의 평온한 세계에 다시 균열이 찾아왔다. 아들 이준영과의 관계가 회복되지 않은 것. 지선우는 자기 몰래 파티에 간 이준영에게서 "내가 뭘 좋아하는지 엄마보다는 아빠가 더 잘 아니까 가고 싶었다"는 말을 듣고 무너졌다. 하지만 이준영 역시 여다경, 딸 제니와 새 가족을 꾸린 이태오에 대한 속상함을 감추지 못했다.
지선우의 신뢰를 배신하고 견고했던 관계를 파괴한 이태오는 여다경과 새로운 세계를 열었다. 하지만 이들의 세계는 과연 완벽한 것일까. 이태오와 여다경의 침실에는 지선우의 것과 같은 향수, 잠옷이 가득했다. 불쾌한 기억을 버리고 각자의 행복을 빌어주자던 여다경 또한, 자신의 침실에서 나온 지선우와 이태오를 의식하고 있었다. 여다경을 파고드는 사소한 불안은 과거 지선우가 느꼈던 감정과도 같다. 입장이 달라진 지선우와 여다경의 관계 변화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방송 말미 공개된 8회 예고편에서 "몰래 들어와 내 물건에 손대고, 날 공격하면 겁나서 순순히 도망갈 거라고 생각했니"라는 지선우의 날 선 경고가 그려졌다. 이어 장총을 들고 엄효정이 이끄는 '여우회' 모임에 나타난 지선우. 폭풍의 중심으로 들어가는 지선우의 행보가 시청자들의 마음에 뜨거운 불을 지피고 있다.
한편,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 8회는 오늘(18일)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wjlee@sportschosun.com
무료로 알아보는 나의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