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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유재석X조세호, 50회 특집 은갈치 외계의상→자기님 초대한 '천 만원 장학퀴즈' [종합]

김수현 기자

기사입력 2020-04-15 22:37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 기자] '유퀴즈' 50회에 초대된 자기님들이 통통튀는 새내기 매력을 뽐냈다.

1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20학번 새내기들을 초대해 '유퀴즈'만의 개강 파티를 열었다.

이날 유재석은 지난 2018년 8월 29일 첫 방송된 '유퀴즈'가 50회를 맞은 것에 대해 "모두 자기님들 덕분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조세호 역시 "50회는 쉽지 않지 않다"며 감회를 덧붙였다. 이어 유재석은 "특히 조셉이 한 프로그램 중에 최근 들어 없지 않았나"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조세호는 "맞다. 최근에 가장 많이 말한 멘트는 '좋은 모습으로 다시 인사드리겠다'였다"라며 엔딩 요정이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요즘 학사 일정들이 많이 취소되고 있다. 그래서 오늘은 50회 특집으로 20학번 새내기들을 초대하겠다"라고 학숙 생활을 하는 자기님들을 초대했다.

첫 번째로 함께 한 자기님은 학교에 대한 설렘이 가득한 이준서였다. 외동아들로 컸던 준서를 보며 어머니는 "항상 둘이었는데 혼자 보내려니 걱정이 된다"며 아들에 대한 걱정을 멈추지 못했다.


유재석은 "입학식도 치를 수 없다는게 정말 아쉬울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때 이준서가 도착했다. 경상남도 함안군이 고향인 이준서는 "서울에 올라온 지는 3주 정도 됐다. 저는 똑같은 한국이어서 같을 줄 알았는데 많이 다르다"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헤어스타일도 그렇게 굉장히 세련됐다"고 감탄했다. 이에 조세호는 "그럼 63빌딩은 다녀왔냐"고 물었고, 이준서는 "요즘은 63빌딩 안간다"며 달라진 전망대 관광에 대해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준서는 "제가 마산에서 고등학교를 나왔는데 마산 사람들은 아귀찜을 잘 먹지 않는다"고 말해 조세호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학숙 한 달 비용을 밝히기도 했다. 이준서는 "숙식 포함 15만 원 정도 된다"고 말했다. 고등학교때 학원을 잘 다니지 않았던 이준서는 "그렇게 비싼 돈을 주고 학원을 다닐 바에는 혼자 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며 "과외를 하면 좋았겠지만 그럴 형편이 안됐다. 어머니는 하라고 하셨지만 뒤돌아서면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젊을 때 저를 낳으셔서 고생을 많이 하셨다. 20대를 즐기시지도 못하셨다. 어머니 월급이 얼마 안 되는데 제 욕심에 학원을 다니는 건 아닌 것 같았다"고 어머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준서는 "제가 조금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를 하다 보니까 저소득 층을 위한 교육 벤처기업을 설립해서 사회에 대해 이로운 일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감탄을 자아냈다.


문학에 관심이 많은 '문학소년' 답게 자신이 쓴 구절을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특히 N번방 사건에 대한 분노를 가득 담은 구절에 유재석 역시 공감했다. 유재석은 "엄청난 처벌을 했으면 좋겠다. 요즘 정말 화가난다. 할 수 있는 최대의 벌을 내렸으면 좋겠다"며 'N번방 사건'에 대한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두 번째 자기님은 새내기 김민주였다. 경희대와 시립대 모두 합격한 김민주는 "경제적인 부분에서 선탁하게 됐다"며 "합격하고 가족들 모두 좋아했다. 그런데 학교를 못가고 있다. 교수님이 보고싶다"라고 말했다. 이에 조세호는 댓글을 남길 수 있냐고 물었고 김민주는 실시간 온라인 강의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며 달라진 대학가 문화에 대해 소개했다. 제주도 출신으로 육지 2일차라는 김민주는 "학교 선배가 가양을 보여주겠다고 데리고 갔다. '이게 서울 라이프구나'했다"고 수줍게 웃었다.

김민주는 "제주도에서 산책할 때는 항상 바다를 간다. 그런데 여기 오니까 차 소리도 나고 사람들 지나가는 소리도 나서 신기하다"라며 "서울은 모든 게 다 새롭다. 어딜 가든 새롭다. 어딜 가도 모르는 사람이다. 제주도는 좁아서 다 아는 사람이다. 서울은 한 번 지나가면 안 볼 사람들이다. 제가 뭘 해도 괜찮다"고 다른 환경에 대한 신선함이 재밌다고 말했다.

조세호는 카드섹션이 유명한 고등학교 축제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조세호는 "저는 고등학교 때 축제가 없었지만 저는 학교가 인정하지 않은 방송제를 했다"고 농담했다.

김민주는 '20'이라는 숫자에 대한 의미로 "01년생이니까 20년에 20살이다. 나이를 셀 필요가 없다. 2017년이면 17살이다"라고 말해 유재석을 놀라게 했다. 조세호는 부러워하며 텐션을 한껏 끌어올려 유재석의 핀잔을 들었다.

이민주는 어머니로부터 감동의 손편지를 받았다. 어머니는 "주말에 이것저것 살림살이를 준비하다 보니 '이제 진짜 서울로 가는구나' 했다. 민주가 초등학교 입학한 후 아빠가 사고로 입원했을 때 혼자 대견스럽게 버스타고 학교를 다녔는데 엄마는 너를 버스 태우고 매일 울었다. 엄마 아빠 딸로 태어나줘서 고마워"라는 애정의 메시지를 전했다.

엄마의 편지에 이민주는 "아빠가 뇌출혈로 8살 때 처음 아프셨다. 괜찮아지셨다가 재발하셔서 지적 장애를 앓게 되셨다. 그 이후로 일상생활하는 것도 힘들어지셨다. 아빠는 제가 간다는 걸 아직 제대로는 알지 못하셔서 어디 가는지 엄마가 아느냐고 했더니 '무르지'라고 하셨다. 그냥 가는구나 하는 정도다. 아빠가 예전에 사진관을 하셔서 사진을 많이 찍어주셨었다"며 아버지에 대해 추억했다. 이어 "그러다 중간에 한두 번씩 기억을 해서 말씀하실 때 있다. 그럴 때 기쁘다. 그런 말들은 몇 번 없는 거니까"라고 말했다.


점심시간, 유재석과 조세호는 점심으로 무엇을 먹을지 상의했다. 조세호는 개그맨 양세형의 맛집을 추천했지만 유재석은 "세형이의 단골집이면 우리가 또 괜히 좀 그렇다"며 거절했다. 이어 "오늘이 25일이다. 5일이면 뭐가 생각나냐. 오일파스타다"라고 메뉴를 정했다.

유재석은 "요즘 집에서 스테이크도 배달하고 파스타도 배달시켜 먹는다"라고 말해 조세호를 놀라게 했다. 두 사람은 피자와 파스타를 나눠 먹으며 점심 시간을 즐겼다.

직원들 휴게 공간을 방문한 두 사람은 다트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유다트와 조다트는 음료를 걸고 내기 게임을 했다. 조세호는 유재석을 이기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유재석의 승리. 조세호는 쿨하게 "제가 음료 사겠다"고 말했다.


세 번째 자기님은 '장수의 아들'로 불리는 서울대 20학번 새내기 이윤수였다. 유재석과 조세호는 꽃다발로 이윤수의 입학을 축하했다. 이윤수는 "저는 고등학교 때 목표가 국립대, 재수 안하기였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는 "아무래도 학비 측면에서도 그렇게 사립대 가기는 좀 그래다. 동생이 둘이나 더 있다. 제가 첫째라서 그렇다"고 어른스러운 면모를 보였다. 이윤수의 동생은 "다른 친구들은 남매들 사이가 안좋은데 우리는 그런 게 없었다. 착한 오빠였다"며 돈독한 우애을 드러냈다.

유재석은 "미리 이야기를 드려야겠다. 학생들은 부모님과 같이 보시면 안되겠다. 한 소리 들을 것 같다. 마음 씀씀이도 예쁘다"라고 농담했다.

이윤수는 "이런 말 하면 욕을 많이 먹는데 저는 머리가 많이 비상한 건 아니다. 노력을 많이 했다. 먹고 자는 시간 빼고는 공부를 했다. 고등학교 때 선생님이 공부 좀 그만해라라며 걱정하기도 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조세호는 이윤수의 책들을 보며 "오늘 약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한 거 아니냐"라고 의혹을 제기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유재석은 "내가 보기에 장수에 유명한게 한우와 사과, 그리고 윤수다"라고 말해 자기님을 쑥쓰럽게 했다.

사이버 강의에 대해서도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윤수는 "흔한 케이스인데 룸메이트가 돌아다니고 옷입고 가방 메는 게 다 생중계 된다. 교수님이 '어이 자네, 강아지를 내보내게'하시기도 한다"라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역시 지방에서 올라온 이윤수는 "서초에 대법원이 있는데 재미삼아 가보기도 했다. 샤로수길도 가봤다. 앞으로는 핫플레이스를 많이 가보고 싶다. 신촌, 성수 그런데도 가보고 싶다"고 말해 유재석을 흐뭇하게 했다.

이윤수는 어머니의 편지에 "저는 더이상 바랄 것도 없고 감사하다. 앞으로는 더 행복한 일만 남았으면 좋겠다. 잘 지내고 계시고 조만간 내려가겠다"는 영상편지로 부모님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네 번째 자기님은 완도 출신의 새내기 자기님, 박서현이었다. 그는 "좋은 것 같으면서도 무섭다. 대학교 가는 게 다른 세계로 가는 것 같다. 제가 진짜 서울에서 살게될 줄은 몰랐다"고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언니와 함께 등장한 마지막 자기님 박서현은 "완도 노화도에서 왔다. 보길도 앞 작은 섬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서울 이틀 차 풋풋한 박서현은 "서울에 와서 가장 놀라운 점은 두 분이다. 연예인을 본 게 처음이다"라고 감격했다.

행정학과에 입학했다는 박서현은 "처음엔 경찰이 되고 싶어서 지원했는데 다른 꿈이 생겼다. 돈을 많이 벌어서 부모님을 호강시켜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다른 친구들 없이 홀로 서울에 올라온 박서현은 "그래도 언니가 가까운 곳에 있어서 마음이 놓인다"라고 끈끈한 자매애를 자랑했다.

박서현은 '서울오면 꼭 해보고 싶었던 것'에 "이영자 맛집인 곱창집을 가보고 싶었다. 어제 가봤다. 역시 맛있었다"고 뿌듯하게 말하면서도 "지금 다이어트 중이라 정량만 먹었다"고 말해 유재석의 웃음을 자아냈다.

총 상금 천 만원의 유퀴즈 무대가 꾸려졌다. 유재석은 "이 의상은 오늘 특집이 끝나면 다시는 입지 않겠다"며 퀴즈의 포문을 열었다. 세 번의 힌트가 주어지는 최대 200만 원 상금, 총 1000만 원이 걸린 장학퀴즈. 유재석은 네 명의 자기님들의 각오를 들으며 퀴즈를 시작했다.

치열한 접전 끝에 자기님들은 나란히 장학금들을 타가며 훈훈함을 안겼다. 선물도 받았다. 유퀴즈 굿즈 세트를 받은 자기님들은 모두 기뻐하며 은갈치 자기님들의 사인과 기념사진을 남겼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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