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고선웅 연출의 '리어외전', 철저한 방역 속에 11일 개막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20-04-09 15:37



고선웅 연출의 연극 '리어외전'예정대로 11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2012년 LG아트센터에서 초연 무대를 올린 후 딱 8년 만이다.

코로나19 사태를 감안, 제작사 마방진과 대학로예술극장은 선거일인 15일 낮과 저녁, 18일 토요일 저녁 공연 등 총 3회 차의 공연을 취소했다. 서울시 권고에 따라 '거리두기 좌석제'를 도입해 관객의 앞, 뒤, 양옆 사방의 좌석을 비워 안전거리를 최대한 확보했다. 가용 객석을 2분의 1로 줄여 운영한다. 또 공연 전후 공연장 소독, 전 스태프 및 관람객 마스크 착용, 입장 전 증상 유무 확인, 문진표 작성, 손소독제 및 열감지기 배치, 유증상자 격리공간 마련 등으로 안전과 방역에 신경을 쓸 예정이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한 작품인 '리어왕'을 고선웅 연출 특유의 맛깔난 대사와 연출력으로 과감하게 비틀고 재구성한 '리어외전'은 비극 속에 통쾌함과 오락적 요소를 가득 담아낸 작품이다. 리어왕과 글로스터 두 인물을 중심으로 11명의 주요 인물과 9명의 코러스 등 총 22명 배우들의 파워풀한 움직임과 랩처럼 쏟아지는 속사포 대사, 비극마저 유쾌하게 그려내는 박력 넘치는 무대로 관객을 압도한다. 딸들에게 배신당해 갖은 고난을 겪는 주인공 리어 역은 드라마 '본 대로 말하라', 연극 '엔드게임' '관객모독' 등 섬세하고 관록 있는 연기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배우 하성광이 맡는다. 고선웅 연출과 하성광은 이미 국립극단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에서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준 바 있다.

리어와 글로스터, 두 아버지와 그 자식들 사이에 벌어지는 대결을 중심으로, 세대간 갈등을 전면에 부각시키면서 이 작품이 우리 시대, 현재의 관객에게도 공명할 수 있는 동시대의 비극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번 '리어외전'에서는 무대 위 무대를 만들어 배우들이 둘러앉아 등퇴장하는 과정을 고스란히 노출한 초연의 무대 형식을 유지하면서, 더욱 현대적이고 과감하게 화려한 무대 효과를 선보인다.

연극 '리어외전'은 오는 14일 화요일 저녁 8시 공연을 네이버TV와 V Live를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채널과 V musical 채널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무료로 알아보는 나의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