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춤은 내 삶 자체, 수술하면 춤을 포기해야돼."
의사가 "환자분 입장에서는 수술하는게 맞다. 하지만 수술하면 춤은 안된다"고 하자 현준은 "수술은 절대 할 수 없다. 춤을 포기할 수 없다"고 버텼다.
결국 현준은 이날 통증을 완화해주는 주사만 맞은 채 집으로 돌아갔다. 박애리는 "아프면 하지 말지. 관객들에게 보여줄 몫이 있다고 우기면서 계속 해서 이런 일이 나온거야"라며 눈물을 흘렸다. 박애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내로서는 남편을 당장 수술시키고 싶다. 하지만 남편이 살아온 삶을 지켜봤을 때 같이 예술을 하는 사람으로서 춤을 포기하라는 말을 할 수가 없다"며 눈물을 흘렸다.
|
현준의 어머니는 "당장 수술하라"며 "수술 날짜 당장 잡아. 수술하면 안돼. 큰일나. 목 살리려고 인생이 끝나"라면서 "너네 아빠도 괜찮다고 하다가 암으로 돌아가시지 않았느냐. 난 건강한 아들이 더 좋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준은 "몸으로 먹고 사는 사람이 몸 못쓰면 뭐하고 살아. 내몸이 내 것이 아니라서 열심히 사는거야. 가장의 책임감 때문에 이렇게 사는거지. 나도 목 아픈데 나가서 미쳤다고 춤을 추느냐"고 어머니에게 소리쳤다.
|
팝핀현준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춤은 단순히 취미가 아니라 춤은 내 존재이기 때문에 춤이 없으면 난 살수 없다. 제가 춤을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가장이라는 것도 있지만 댄서로서의 책임감도 있기 때문이다. 어릴 때 편견과 많이 싸워왔다. 제가 후배들에게 보여줘야 할 길이 있다"고 말했다.
박애리는 계속 눈물을 흘리면서 "남편한테 춤을 포기하라는 말을 도저히 못하겠다. 남편이 '나 정말 너무 아파. 힘들어'라고 할 때까지 기다려주는게 맞는 것 같다"며 울었다.
lyn@sportschosun.com
무료로 알아보는 나의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