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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킹덤2' 박인제 감독이 가장 신경을 써서 연출한 장면과 결말에 대해 이야기를 전했다.
이번 시즌2는 시즌1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과 새롭게 합류한 박인제 감독의 공동 연출로 완성됐다. 시즌2의 첫 번째 에피소드를 김 감독이 연출했고 박 감독이 메가폰을 넘겨받아 두 번째부터 마지막 에피소드를 오나성했다. 박인제 감독은 한반도의 풍경을 아름답게 담아낸 탁월한 연출력과 세자 이창의 험난한 여정, 조씨 일가의 탐욕과 음모, 그리고 시즌1에 흩뿌려졌던 떡밥까지 모두 넘치거나 부족함 없이 담아낸 균형감으로 '킹덤' 팬들을 만족시켰다.
이날 박인제 감독은 시즌1 연출에 대해 가장 신경 쓴 부분을 묻자 "캐릭터적으로 창이 시즌1 보다 능동적으로 행동해야 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창의 능동성을 강조하고자 했다. 그리고 개비의 본질, 개비가 최종적으로 목표했던 것, 중전의 캐릭터를 고민 많이 했다"고 말했다.
또한 박 감독은 "3부 오프닝 같은 경우, 시나리오에는 수망촌 환자들이 괴물로 변신해서 왜구를 물리친다고 나와있었는데 그걸 영상화하는게 쉽지 않았다. 예산 대비 가상비가 떨어진다고 해야하나. 효과적으로 찍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을 했다"며 "효율적으로 임팩트있게 표현하기 위해 고민했다. 고민도 많이 하고 공을 많이 했던 신이다"고 전했다.
엔딩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혈통을 중시하는 조선시대에서 세자 이창(주지훈)이 세자 자리에서 물러나는 엔딩에 대한 시청자들의 평가가 엇갈리기 때문. 박 감독은 "결말 부분의 호불호는 있는게 좋은 것 같다. 영화도 그렇고 가장 무서운건 무관심 아닌가. 호불호가 있다는 건관심이 있다는 뜻 아닌가. 그래서 이런 논란이 있다는 건 오히려 관심이 있다는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창이 계속 왕을 하는 결말이나 다른 어떤 결말을 어땠을까라고 시청자들이 상상를 할 수 있게 여지를 만들어주는 건 작품을 하면서 괜찮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최후의 전투신에서 이창의 하얀 상복이 피로 붉게 물들어가는 장면을 곤룡포를 입는 왕을 연상시킨다는 시청자의 의견에 대해 "그렇게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연출했다. 그걸 시청자분들이 알아봐주시더라. 곤룡포로 변해하는 것처럼 보였으면 하는 마음에 상복에 피도 더 많이 묻힌 게 있다"고 전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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