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줌人] '메모리스트' 유승호X이세영, '연기경력 도합 45년'의 노련함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03-12 10:11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연기경력 도합 45년, 아역부터 탄탄하게 끌어올린 두 배우 유승호와 이세영의 연기가 '메모리스트'를 더 기대하게 만들었다.

11일 첫 방송된 tvN 새 수목드라마 '메모리스트'(안도하 황하나 극본, 김휘 소재현 오승열 연출) 1회는 파격 변신을 예고하면서 화제를 불렀던 유승호와 이세영의 완벽한 합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싹쓸이했다. '기억스캔'이라는 특수한 초능력을 세상에 공표한 형사 동백을 능청스럽게 풀어낸 유승호와 미스터리한 연쇄 살인 사건을 포착한 천재 프로파일러 한선미로 분한 이세영의 거침없는 활약이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무엇보다도 두 배우의 연기력이 빛을 발했다. 연기생활 21년차인 유승호와 24년차인 이세영의 열연이 '메모리스트'를 가득 채운 것. 1993년생으로 2000년 MBC '가시고기'를 통해 데뷔한 유승호는 아역시절을 거쳐 성인 연기자로 변신하며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탄탄하게 쌓아왔다. 특히 '보고싶다'(2012)와 '리멤버'(2015) 등에서 어른의 모습을 보여줬고, 장르를 가리지 않는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여기에 '메모리스트'에서는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색다른 히어로를 연기하며 다소 거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는 등 그동안은 발견하지 못했던 새로운 매력들을 발산하는 중이다.

유승호는 맨몸 액션신을 스스로 소화해내는 등 노력 없이는 할 수 없는 연기들로 현장의 귀감이 되고 있다는 후문. 첫 방송에서 등장했던 발차기 신 이후에는 통증을 느끼기도 했지만, 곧바로 촬영에 재돌입하며 몸을 불사르는 연기열정을 보여주고 있다는 전언이다.


유승호보다 4년을 먼저 연기생활을 시작했던 이세영은 이미 1996년 SBS '형제의 강'으로 데뷔한 이후 오랜기간 연기해온 인물. tvN '왕이 된 남자'로 완벽히 '잘 자란 배우' 계보를 잇게 된 이세영은 유승호와 '보고싶다' 이후 8년 만에 재회하며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이미 '믿고 보는 배우'였던 이세영도 '메모리스트'를 통해 카리스마 넘치는 프로파일러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 중. 다소 거친 동백(유승호)과 중심을 잡아주는 한선미(이세영)의 만남이 기대되는 이유다.

이세영 역시 연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후문. 감정폭이 크지 않은 한선미를 세심하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현장에서도 "어려운 연기를 잘 소화해줘 고맙다"는 이야기를 늘 듣고 있단다. 여기에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 열정까지 더해져 한선미를 더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중이다.

극은 이제 초반으로 접어들었고, '메모리스트'는 기억스캔 초능력을 세상에 공표한 동백이 미제 사건들을 해결하고 수사를 이어가는 이야기를 담아낼 예정이다. 과잉 진압 논란에 휩싸이기도 하지만, 그 모습들이 사이다로 다가올 때도 있는 것. 앞으로 동백과 한선미가 함께 보여줄 공조 수사에도 기대가 쏠리고 있다.

'메모리스트'는 '비밀의 숲'과 '백일의 낭군님'을 기획한 소재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이 색이 강렬하게 묻어나오고 있다. 코믹한 부분에서는 '백일의 낭군님'이 떠오르고 무거운 수사에서는 '비밀의 숲'이 떠오르는 등 남다른 흡인력을 가져가고 있는 것. 소재현 감독은 12일 스포츠조선에 "배우들이 열연해주고 있기 때문에 좋은 반응이 오는 것 같다"며 "어려운 연기를 소화하며 최선을 다해주고 있는 배우들에게 고맙다. 배우와 제작진 전부가 최선을 다해 만들어내고 있으니 잘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실시간 검색어 1위 소감을 묻자 소 PD는 "실검 1위까지 올랐고, 꽤 오랜 시간 실검에 머물러 있었는데 관심을 주시는 것 같아 감사드린다. 더 열심히 만들어서 뒤로 갈수록 더 완성도 높고 재미있는 작품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뜨거운 호평 속 시청률 3.3%(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를 차지하며 전작보다 높은 수준을 자랑한 '메모리스트'가 '비밀의 숲'과 '백일의 낭군님'의 시청률 상승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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