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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본거 또보고' 연예계 사골 사연 3대장..#무속인 정호근#현진영 감옥썰#샵해체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0-03-09 13:04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또 나왔다. 현진영의 인생스토리가 또 대중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쯤되면 '돌려막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예계에는 사골 사연 '3대장'이 있다. 현진영의 인생사도 그중 하나다. 잊을 만하면 또 등장해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를 장식한다.

가수 현진영은 6일 방송한 TBS FM(95.1㎒) '아닌 밤중에 주진우입니다'에 출연해 과거 정신 변동에 입원해서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극복한 사연, 마약 복용으로 인해 감옥에 수감됐던 사연 등을 털어놨다. 그는 이날 "구치소에서 웃지 못할 일화를 겪었다"며 "안양의 한 구치소에서 이른바 방장이 노래를 시키자 현진영은 노래할 기분이 아니라고 거절했다. 방장과 실랑이를 벌이는 도중 갑자기 건너편 건물 끝에서 가수 전인권의 노래인 '그것만이 내 세상'이 들려왔다. 방장이 '가요계 선배도 노래하는데 너는 왜 안하냐고'라며 추궁해 그날부터 구치소를 나갈 때까지 노래를 불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힘들었던 경험에 대해서도 가감없이 말했다. 그는 "2002년 당시 새 앨범을 냈는데 발표하는 날, 와이프가 혹시라도 이 음반이 잘 돼서 다시 유혹에 빠지지 않을까, 내가 너무 위험해보여서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 3개월 동안 치료 받고 나와서 여러 활동을 하니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 사연들은 어디서 많이 들어봤던 내용이다. 현진영은 지난 달에도 KBS2 '스탠드업'에 출연해 똑같은 이야기를 했다. 'SM 1호가수' '구치소에서 만난 전인권 '등을 웃음소재로 삼았다.

정신병원 이야기도 안한 것이 아니다. 현진영과 그의 아내이자 배우 오서운은 2013년 MBC '세바퀴'에 출연해 "남편이 우울증과 조울증을 알아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는 이야기를 한 바 있다. 이외에도 현진영은 방송에 출연할 때마다 같은 소재의 이야기를 해왔다.


최근에 등장한 '사골사연'은 배우 정호근이 무속인으로 변신한 이야기다. 가깝게는 2월 중순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해 "결혼하고 아이들 둘을 다 잃어버렸다. 큰 딸도 잃어버리고 막내아들도 잃어버리고"라며 "내가 너무 힘이 들어서 신당에서 기도를 하고 있는데, '너는 이제 죽어'라는 말이 들리더라. 방법은 무속인의 길을 받아들이는 것 뿐이었다. 내가 해야지만 우리 집안이 편안해질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1월에는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해서 같은 사연을 얘기했다. 그에 앞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신내림 사연을 말한 바 있다. 이전에도 정호근은 '1대100' '여유만만' '대찬인생' '원더풀데이' '사람이 좋다' '동치미' 등 각종 방송과 잡지 인터뷰를 통해 꾸준히 같은 이야기를 해왔다.


샵 해체의 발단이 된 이지혜와 서지영의 싸움 역시 연에계 대표적인 '사골 사연'이다. 두 스타 모두 이제는 결혼해 아이까지 얻은 상태지만 이들이 방송에 나오기만 하면 주된 관심사는 벌써 20년이 다돼가는 2002년 해체 직전 싸움 이야기였다. 이지혜는 지난달 JTBC '한끼줍쇼'에 출연해 '또' 그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샵 활동 당시의 이야기를 나누던 중 "잘 되고 있을 때 해체해서 아쉬웠다"며 서지영과의 과거 불화설과 관련해 "화해해서 잘 지내고 있지만 계속해서 돌고 돌 이야기"라고 말했다.


2018년에도 이지혜는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에 출연해 "서로 못 참았으니까 싸움이 일어난 것이다"라며 "확실한건 내가 선빵(?)을 날렸다는 거다"라고 자랑처럼 말했다. 이지혜도 그동안 '사람이 좋다' '택시' 'SNL코리아' 등에 출연해 이 사연에 대해 끊임없이 재탕했다.

이 소재가 끊임없이 재활용 되는 것은 대중들이 듣고 또 들어도 궁금해하기 때문이다. 이들이 사연을 이야기할 때마다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를 장악하는 것은 물론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했던 이야기인줄 알지만 또 나와도 다시 화제가 되기 때문애 제작진들도 그 유혹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라고 귀띔했다.

이들의 이야기는 싸움, 무속, 마약 등 대중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자극적인 소재다. 때문에 '약빨'이 떨어질때까지는 꾸준히 재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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