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도시어부2' 이경규, '장어의 신' 등극…뉴질랜드서 첫 황금배지 획득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20-03-05 23:39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도시어부2' 이경규가 '장어의 신'으로 등극했다.

5일 방송된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2- 대항해시대'(이하 '도시어부2')에서는 이덕화와 이경규가 박진철 프로, 남보라와 함께 뉴질랜드에서 장어낚시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도시어부들은 야심 차게 바다로 향했지만, 기상 악화로 인해 바다낚시를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이에 제작진은 안전을 위해 회항을 결정했고, 민물 장어낚시로 장르를 변경했다. 뒤늦게 뉴질랜드에 합류한 박진철 프로는 "이틀 동안 10,000km 와서 첫 고기가 장어일 줄은 꿈에도 생각 못 했다"고 토로했다.

뉴질랜드에서 단 한 번도 황금 배지를 따지 못한 이경규는 명예 회복을 하기 위해 장어에 강한 집념을 드러냈다. 제작진으로부터 얻은 정보로 장어 포인트를 찾은 이경규는 바로 대물 장어를 낚았다. 흥분한 이경규는 장어를 목에 감는 세리머니를 펼치며 "내가 장어다. 난 장어다"라고 외쳐 폭소케 했다.

박진철 프로는 이경규가 장어를 잡았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근처로 이동했다. 이어 박진철 프로는 무려 91cm짜리 장어를 잡으며 환호했다. 장어 손맛을 제대로 본 박진철 프로는 "미터급 참돔 부럽지 않다"며 기뻐했다.

제대로 탄력받은 박진철 프로는 계속해서 대물 장어를 낚았고, 이를 지켜보던 이덕화와 남보라도 근처로 포인트 이동을 했다. 심지어 남보라는 박진철 프로가 장어 세리머니를 펼치는 사이 슬쩍 명당자리를 차지하며 승부욕을 드러냈다. 선두를 뺏기며 한껏 예민해진 이경규는 모든 원망을 제작진에게 쏟아냈고, 박진철 프로는 "오래 하는 것보다 잘해야 한다"며 이경규를 도발해 웃음을 자아냈다.


후반전 야간 낚시를 위해 다시 모인 도시어부들. 전반전에서 한 마리도 못 잡았던 남보라는 장어를 잡기 위한 준비물까지 챙겨들고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남보라는 예민한 입질을 느끼기 위해 옷걸이를 들고 나왔고, 이를 본 이경규는 "신들린 거 같다. 부담스러워 죽겠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후에도 이경규와 남보라의 티격태격 케미는 계속 됐다. 남보라는 이경규가 입질을 느낀 순간 옷걸이 낚싯대를 들고 곁으로 다가가 예민해진 이경규의 분노를 유발했다. 후반전 첫 장어를 개시한 후 여유를 되찾은 이경규가 이번에는 남보라의 곁으로 다가갔다. 남보라는 장어의 첫 입질에 흥분했지만, 이내 놓쳐버렸다. 하지만 남보라는 포기하지 않고 옷걸이 낚싯대로 도망가는 장어를 추격했고, 이경규는 남보라를 도와 대신 장어를 낚았다.


옷걸이 낚싯대로 장어를 잡은 남보라는 기쁨의 세리머니를 펼쳤지만, 제작진은 "챔질해줘서 안 된다"며 인정해주지 않았다. 이에 남보라는 "눈물날 거 같다"며 속상해했고, 이경규도 당황했다.


하지만 남보라는 다시 장어를 잡기 위해 집중했고, 이경규도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욕망을 드러냈다. 이경규는 탈출하려던 장어마저도 놓치지 않기 위해 낙법(?)으로 포획하고, 바늘을 빼려다 손을 물리기까지 하는 등 몸 사리지 않는 투혼을 발휘했다. 장어에 대한 흐트러짐 없는 집념을 펼치던 이경규는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고, "장어에 미쳤다. 내가 미쳤다. 인정한다"며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후반전에 유독 입질이 없었던 박진철 프로는 미끼 교체 후 무섭게 이경규를 따라붙었다. 하지만 이경규도 지지 않고 장어를 낚았고, 두 사람은 끝까지 자존심 대결을 펼쳤다. 나홀로 포인트에서 조용히 장어를 잡던 이덕화와 수없이 자리를 옮기며 마침내 한 마리를 획득한 남보라까지 불꽃 튀는 승부를 펼친 도시어부들의 뉴질랜드 장어 낚시 대결이 끝나고 조황 결과가 발표됐다.

그 결과 이경규가 총 무게 5.3kg으로 1위를 차지, 뉴질랜드에서의 첫 황금배지를 받았다. 추가 시간 5분 덕에 박진철 프로를 꺾고 황금 배지를 받게 된 이경규는 "뉴질랜드는 장어의 나라"라며 "호주에서 가거도까지 (황금배지를) 달아만 줘서 한이 맺혔다"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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