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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도시어부2' 이경규가 '장어의 신'으로 등극했다.
뉴질랜드에서 단 한 번도 황금 배지를 따지 못한 이경규는 명예 회복을 하기 위해 장어에 강한 집념을 드러냈다. 제작진으로부터 얻은 정보로 장어 포인트를 찾은 이경규는 바로 대물 장어를 낚았다. 흥분한 이경규는 장어를 목에 감는 세리머니를 펼치며 "내가 장어다. 난 장어다"라고 외쳐 폭소케 했다.
박진철 프로는 이경규가 장어를 잡았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근처로 이동했다. 이어 박진철 프로는 무려 91cm짜리 장어를 잡으며 환호했다. 장어 손맛을 제대로 본 박진철 프로는 "미터급 참돔 부럽지 않다"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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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도 이경규와 남보라의 티격태격 케미는 계속 됐다. 남보라는 이경규가 입질을 느낀 순간 옷걸이 낚싯대를 들고 곁으로 다가가 예민해진 이경규의 분노를 유발했다. 후반전 첫 장어를 개시한 후 여유를 되찾은 이경규가 이번에는 남보라의 곁으로 다가갔다. 남보라는 장어의 첫 입질에 흥분했지만, 이내 놓쳐버렸다. 하지만 남보라는 포기하지 않고 옷걸이 낚싯대로 도망가는 장어를 추격했고, 이경규는 남보라를 도와 대신 장어를 낚았다.
옷걸이 낚싯대로 장어를 잡은 남보라는 기쁨의 세리머니를 펼쳤지만, 제작진은 "챔질해줘서 안 된다"며 인정해주지 않았다. 이에 남보라는 "눈물날 거 같다"며 속상해했고, 이경규도 당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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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에 유독 입질이 없었던 박진철 프로는 미끼 교체 후 무섭게 이경규를 따라붙었다. 하지만 이경규도 지지 않고 장어를 낚았고, 두 사람은 끝까지 자존심 대결을 펼쳤다. 나홀로 포인트에서 조용히 장어를 잡던 이덕화와 수없이 자리를 옮기며 마침내 한 마리를 획득한 남보라까지 불꽃 튀는 승부를 펼친 도시어부들의 뉴질랜드 장어 낚시 대결이 끝나고 조황 결과가 발표됐다.
그 결과 이경규가 총 무게 5.3kg으로 1위를 차지, 뉴질랜드에서의 첫 황금배지를 받았다. 추가 시간 5분 덕에 박진철 프로를 꺾고 황금 배지를 받게 된 이경규는 "뉴질랜드는 장어의 나라"라며 "호주에서 가거도까지 (황금배지를) 달아만 줘서 한이 맺혔다"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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