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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스트' 유승호X이세영, 일반 초능력물과 다른 색다른 수사극 탄생 [종합]

남재륜 기자

기사입력 2020-03-03 15:19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메모리스트' 세상에 있을법한 초능력을 가진 주인공이 등장하는 수사물이 탄생했다.

3일 오후 2시 tvN 새 수목드라마 '메모리스트' 제작발표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됐다. 이날 행사에는 유승호, 이세영, 조성하, 고창석, 윤지온, 전효성 배우를 비롯해 김휘 감독, 소재현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메모리스트'는 국가공인 초능력 형사 동백(유승호 분)과 초엘리트 프로파일러 한선미(이세영 분)가 미스터리한 '절대악' 연쇄살인마를 추적하는 육감만족 끝장수사극이다.

김휘 감독은 '메모리스트'와 기존 초능력 물과의 차별점을 설명했다. 그는 "'메모리스트'는 여느 드라마처럼 특출한 능력의 주인공이 있다. 하지만 동백이가 초능력을 이용해 수사하다보니 다른 드라마와 다른 색다른 수사 기법이 등장한다. 또 범죄자도 미스터리한 능력을 가진 인물이라는 게 타 드라마와 다르다. 범죄 상황도 일반적이지 않다. 기존 수사 드라마와는 다른 형태의 에피소드들이 등장해서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거다"라고 밝혔다.

'메모리스트'는 화려한 CG보다는 동백의 서사에 중심을 뒀다. 김 감독은 "화려한 CG나 볼거리를 제공하는 드라마가 많다. 그런데 이 드라마에서 동백이는 초능력만 발휘하는 게 아니고 피해자의 아픔을 느낀다. 그래서 초능력의 시각적인 부분보다는 초능력을 시청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표현하려고 했다. 초능력이 발휘되는 과정에서 동백의 정서가 담길 수 있게 유승호와 의논하며 촬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소재현 감독은 원작 웹툰과 드라마의 장점을 언급했다. 그는 "'메모리스트'는 일반 초능력 물과 동백이라는 인물이 국가 공인 초능력자라는 컨셉이 있다. 동백이가 초능력자로서 느끼는 감정들이 잘 표현돼있어서 이 작품만의 매력이 있다"며 "원작을 각색했을 때, 원작의 좋은 부분들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했다. 다만 원작 자체가 조금은 분량은 16부작을 하기에는 적은 부분이 많았다. 드라마 안에서만 느낄 수 있는 오리지널 스토리가 많이 있기에, 또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는 기억을 읽는 '기억스캔' 능력을 가진 국가공인 초능력 형사 동백 역할을 맡았다. 유승호는 "상대방의 기억을 가진 동백 역을 맡았다.

유승호는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대본은 물론 웹툰도 재밌게 봤다. 그리고 동백이라는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다. 한선미 같은 캐릭터는 머리를 쓰지만, 동백은 몸이 먼저 반응한다. 요즘처럼 스트레스가 많은 사회에서 간접적으로 동백이가 통쾌한 부분을 화면에서 보여드린다면 시청자 분들도 좋아하실 거라 생각했다. 또 동백이가 단순히 주먹만 쓰는 모습만 그려지는 게 아니라, 내면의 아픔도 복합적으로 그릴 거다. 표현하기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동백이니까 매력있게 다가왔다. 그래서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초능력부터 액션 연기로 열연을 펼칠 유승호는 "두 달 전부터 액션연습은 했다. 사극에서는 검 연습을 해왔다. 그런데 검이 아닌 맨몸 액션을 하다보니 아직까지도 어려운 부분이 많다. 무술 감독님이 잘 지도를 해주셨다. 김휘 감독님이 잘 만져주시기 때문에 멋진 장면이 탄생했다. 현장에서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세영은 천재 프로파일러이자 최연소 총경 '한선미' 역할을 맡았다.

이세영은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지금까지 한번도 해보지 못했던 역할이다. 전문직이기도 하고 능력있는 캐릭터여서 매력을 느꼈다. 어렸을 때부터 이런 캐릭터를 하고 싶었다. 민폐 끼치는 여주 캐릭터가 그동안 많았는데, 극을 함께 남자주인공과 공조해서 끌고 나가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또 이 작품을 통해 얻고 싶은 수식어에 대해선 "수식어를 얻을 만큼의 자신감은 없다. 좀 더 노력을 해야할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세영은 한선미 캐릭터와 닮은 부분이 있냐는 질문에 "캐릭터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건 최연소 총경이라서 나보다 나이가 많은 분들이 내 휘하에 있어서 통솔하고 관리하는 태도를 어떻게 하는가 하는 지점이었다"며 "비슷하다고 느낄 수 있었던 건 촬영하는 현장도 변수도 많기에 대처가 중요하다. 빠른 판단력, 순발력 비슷하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세영, 유승호는 2012년 방영됐던 MBC 드라마 '보고싶다' 이후 8년 만에 재회했다.

이세영은 "8년 동안 떨어진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척 하면 척이다. 환상적인 궁합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대하셔도 좋다"라고 재회한 소감을 밝혔다.

유승호는 "이세영 배우가 연기 선배님이다. 이세영 배우가 말씀하신 것 처럼 굉장히 잘 맞다. 개그코드할 때도, 연기할 때도 찰떡이다. 어렸을 때부터 봐서 그런지, 같이 연기해본 적은 많지 않지만 믿음이 간다"고 거들었다.




사회부 기자 강지은 역을 맡은 전효성은 "그동안 취재를 받기만 하다가 기자 역을 하고 싶다는 욕심이 들어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 지은이는 막내 기자로서 사회 초년생의 열정이 있다. 소신 있는 기자 캐릭터를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전효성은 기자 연기를 위한 남다른 노력을 했다고. 그는 "방송 기자다 보니 리포팅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오상진 아나운서와 박철민 기자를 귀찮게 하며 조언을 구했다. 리포팅 신이 있을 때 코칭도 받고 기자라는 직업에 대해 사전 조사를 했다. 리포팅 신을 찍을 때는 내가 기자가 돼서 리포팅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고창석, 윤지온은 '동백' 유승호와 함께 '동백져스'로 화끈한 브로맨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두

고창석은 "싱크로율은 잘 모르겠지만, 촬영 전에는 조력자, 파트너라고 했는데 찍다보니까 동백의 머슴이더라. 촬영을 하기 전에는 싱크로율이 높지 않았으나 촬영을 진행하면서 싱크로율이 높아지고 있는 독특한 캐릭터다"고 설명했다.

윤지온은 "유승호 때문에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 오세훈 캐릭터의 매력은 순수하고 솔직하고 엉뚱하다. 순수하게 동백을 존경하고, 본인의 의견을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오세훈에게 '동백'은 절대로 닮을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닮고 싶은 사람이다"고 '동백바라기' 면모를 보였다. 이에 유승호는 "동백에게 오세훈은 내 피 같은 존재다. 없어서는 절대 안되는 인물이다"고 화답했다.

조성하는 경찰의 2인자로 권력의 정점으로 가기 위해 야심을 불태우는 이신웅 차장 역을 연기한다.

조성하는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은 단순하다. 재밌어야 하고, 캐릭터가 새롭고 재밌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번 역시 작품이 재밌고, 인물들이 재밌고, 새로운 캐릭터들의 앙상블이 너무 재밌을 것 같아서였다"며 "야심이 큰 인물이지만 이를 보이지 않고 상사로서의 모습을 어떻게 최선을 다해서 보여줄까에 관점을 두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소 감독은 "드라마가 제목 따라 간다는 말이 있다. 제목이 메모리스트이지 않냐. 시청자들에게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tvN '메모리스트'는 오는 3월 11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남재륜 기자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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