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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tvN '머니게임'이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고수-이성민-심은경-유태오가 직접 뽑은 명장면이 공개됐다.
'머니게임'은 파격적인 전개와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첫 회부터 '엔딩맛집'에 등극했다. 1회 엔딩에서 허재(이성민 분)가 한국 경제학의 거목 채병학(정동환 분)과 맹렬한 말다툼을 벌이다 추락사시키는 장면은 충격 그 자체였다. 더욱이 광기에 휩싸인듯한 허재의 표정은 괴물의 탄생을 알리며, 시청자들에게 한국경제에 드리운 위기를 강렬하게 각인시켰다. 이에 대해 이성민은 "정말 힘들었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하면서 "공들여 촬영했던 장면이라 애정이 간다. 서로 다른 신념을 가진 두 캐릭터가 부딪히며 만들어내는 에너지가 좋았다"며 명장면으로 뽑은 이유를 밝혔다.
# 4회, 이혜준 눈물의 식사 (고수, 심은경, 유태오)
# 8회 & 13회, 채이헌-곽노인의 힐링케미 (고수)
고수는 전무송(곽노인 분)과 함께 찍은 시골씬 모두가 좋았다고 답했다. 채이헌은 부친의 사망으로 혈혈단신이 되고, 대한민국 경제의 운명을 짊어진 외로운 싸움을 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애잔하게 했다. 이 가운데 부친의 선배인 곽노인과의 교류, 마치 아버지 같은 곽노인의 인생 상담은 채이헌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먹먹하게 만들곤 했다. 이에 대해 고수는 "존경하는 전무송 선생님과 함께해서 배우로서도 너무 좋았고, 채이헌의 입장에서는 극 안에서 유일하게 의지하고 숨 쉴 수 있는 공간이었다"고 뭉클한 소감을 전했다.
# 10회-11회, 토빈세 입법 위한 채이헌의 고군분투 (이성민)
'머니게임' 10회에서는 바하마의 먹튀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으로 채이헌-허재-이혜준이 '한국형 토빈세' 도입을 추진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특히 10회 엔딩부터 11회 오프닝에는 채이헌이 토빈세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자신의 자존심을 다 내려놓고 국회의원들을 설득하는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이에 이성민은 "자신이 이루려는 목표와 이유를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들의 간절함이 잘 담겼다고 생각한다"며 해당 시퀀스를 '머니게임'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았다.
한편 심은경과 유태오는 아직 방송되지 않은 16회 씬들을 지목하기도 해,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심은경은 "허재 부총리님과 함께하는 씬 중 하나인데 이 장면은 드라마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중요한 장면 중 하나다. 또한 마지막 회이기 때문에 많은 의미가 담겨있다"고 귀띔했고, 유태오는 "16회 장면 중 '바하마의 유진'과 '한국의 유진' 사이에서 갈등하는 심리가 가장 잘 그려진 장면이 있다. 유진한 최고의 명장면"이라고 전해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그런가 하면 배우들은 '머니게임'의 연출-촬영-조명-음악 등에도 남다른 자부심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고수는 14회 중 조희봉(조재룡 분)-서양우(유승목 분)의 통화씬을 지목하며 "촬영, 조명, 연기 조화가 최고였다. 스태프들의 좋은 호흡을 볼 수 있는 씬"이라며 엄지를 치켜들었고 심은경은 "매회 오프닝-엔딩 시퀀스가 최고"라면서 "촬영할 땐 전혀 예상치 못했던 멋진 연출과 음악, 편집들이 담겨 있어서 매회의 시작과 끝을 볼 때마다 나 역시 두근거리며 보게 된다"고 덧붙여, 자타공인 엔딩맛집 '머니게임'이 최후에 어떤 엔딩을 선보일지 궁금증을 높였다.
tvN '머니게임'은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린 최대의 금융스캔들 속에서 국가적 비극을 막으려는 이들의 숨가쁜 사투와 첨예한 신념 대립을 그린 드라마로 '이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드라마'라는 호평 속에 명드 반열에 올랐다. 오는 3월 4일(수) 밤 9시 30분에 15회가 방송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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