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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마리, 전범기 논란→빠른 사과문 "역사 교육 못 받아…다신 실수 안해" (종합) [전문]

김수현 기자

기사입력 2020-03-02 13:53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 기자] 전범기 논란에 휘말린 영국 가수 앤 마리가 한국 팬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전했다.

앤 마리는 1일(한국시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어젯밤 영국 TV쇼에 출연한 내 모습에 상처받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나는 특정 모양의 의상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걸 알아주길 바란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유감스럽게도 나는 이와 관련된 역사 교육을 받지 못했다. 많은 분들에게 고통을 줘서 정말 미안하다. 다시는 이런 실수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다"고 전했다.

또 "우리 팀은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송국과 상의 후 해당 영상을 내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앤 마리는 ITV 버라이어티쇼 '앤트 앤드 덱스 새터데이 나이트 테이크어웨이'(Ant & Dec's Saturday Night Takeaway)에 출연해 진행자인 앤트, 덱과 함께 '치아오 아디오스'(Ciao Adios) 무대를 꾸몄다. 앤트와 덱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내세운 전범기가 그려진 흰 머리띠를 두르고 춤을 췄다. 이후 앤 마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출연 인증 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방송 직후 SNS 상에서는 일제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 문양이 그려진 머리띠를 착용한 것은 잘못됐다는 내용의 글이 연이어 올라왔고, 앤 마리는 이를 확인한 뒤 즉시 해당 사진을 삭제하고 입장문을 게재하며 팬들에게 사과했다.

앤 마리는 2018년 발표한 '2002'가 팝 최초로 가온차트 연간 스트리밍 차트에서 정상을 기록하는 등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팝가수다. 특히 지난해 7월 우천으로 인해 내한 공연이 취소되자 국내 팬들을 위해 개인적으로 무료 공연을 마련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난해 11월 2019 브이라이브 어워즈 'V 하트비트'로 다시 한 번 내한해 무대를 펼친 앤 마리는 지난달 17일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 30주년 특집 방송에 게스트로 출연하며 한국에 대한 같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앤 마리의 진심어린 사과에 서경덕 교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논란에 대해"몇몇 네티즌들이 제보를 해 주셔서 저 역시 알고 있었으며, 많은 네티즌들과 힘을 모아 분노가 아닌 이성적인 항의가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아주 좋은 선례가 될 수 있을 것 같으며, 향후 세계적인 유명 스타가 잘 몰라서 이런 경우가 또 발생했을 시에는, 화를 내는 댓글이나 DM이 아닌 차분하면서도 객관적인 역사적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가오는 도쿄올림픽에서의 욱일기 응원도 사전에 반드시 막아낼 수 있도록 다 함께 힘을 모아 보자"고 당부했다

이하 앤 마리 SNS 전문

어젯밤 영국 TV쇼에 출연한 내 모습에 상처받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 나는 특정 모양의 의상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걸 알아주길 바란다.

유감스럽게도 나는 이와 관련된 역사 교육을 받지 못했다. 많은 분들에게 고통을 줘서 정말 미안하다. 다시는 이런 실수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다.

우리 팀은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송국과 상의 후 해당 영상을 내리도록 요청하고 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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