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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조병규(23)가 배우로서 '스토브리그'로 원동력을 얻었다고 말했다.
'스토브리그'는 팬들의 눈물마저 마른 꼴찌팀 드림즈에 새로 부임한 단장이 남다른 시즌을 준비하는 '돌직구 오피스 드라마'로, 선수의 이야기가 아닌, 프로야구 프런트라는 새로운 소재를 내세워 신선함을 안겼다. 특히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동시간대 금토드라마 1위를 수성했고, 2049 시청률 1위도 이어갔다. 뿐만 아니라 첫 방송 시청률 5.5%(닐슨코리아, 전국기준)에서 최종회 시청률 19.1%에 이르기까지 4배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여줘 시청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조병규는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스토브리그'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조병규는 극중 '금수저' 캐릭터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현실과 상반돼서 이런 옷을 입혀주신 거 아닌가 싶다. 현실은 반지하를 살고, 이 친구에게 역설적인 면을 주고 싶다는 마음이 아니었을까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조병규는 "'낙하산 재벌3세라 다행이었던 캐릭터는 네가 처음이다'라는 메시지를 봤는데 힘이 됐다. 옷도 예쁜 옷 많이 입고 스타일리스트에게 부탁해서 외적으로 신경썼다. 제가 거울을 봤을 때도 제가 금수저 관상이 아니라서 노력을 해봤던 거 같다. '스카이캐슬'은 금수저 같지 않은 금수저였고, 여기서도 크게 다르지는 않았던 거 같다. 금수저 설정만 갖고 있지 회사 들어가면 말단 직원처럼 허드렛일을 했던 기억이라, 옷 시계 말고는 금수저를 표현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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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스카이캐슬' 멤버들도 잘 됐다. 혜윤이도 잘 되고, 유나도 '호텔 델루나'로 포상휴가를 다녀와서 딱히 부러워하는 시선을 보이지는 않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조병규는 "처음에 연기를 단역으로 시작했다. 학생1로 시작해서 '스토브리그'에 올 굥까지 쉽지는 않았다. 제가 걸어온 길에 대한 자부심은 좀 있다. 없지는 않은데, 더 해보자는 마음도 있다. 휴식이 정말 필요하다면, 타의로라도 누가 저에게 휴식을 주면 좋겠는데 아직은 자의로라도 저에게 휴식을 줄 만큼의 배우라는 위치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더 열심히 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조병규는 "3연타를 칠 수 있도록 노력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제가 지금까지 60편에서 70편 정도를 했는데 그 역할이 겹치는 것이 없다. 어떤 작품에서 보고 캐스팅을 해주고 제안을 해주고 하는 게 있다 보니까 캐릭터가 제한적이지는 않은 거 같다. 안 해본 역할을 찾아보면 있는데 직업군으로는 제 나이대에 할 수 있는 거는 많이 해봤던 거 같다. 단편영화는 실험적인 부분이 많으니까 많이 해봤다"고 고백했다.
조병규는 "'스토브리그'로 다음 작품을 할 수 있는 보험을 얻었다. 너무 어렵지 않게 다음 작품도 할 수 있겠다는 마음의 안심을 얻었다. 크게 취하고 싶지는 않았고, '스토브리그'에서도 '이럴 정도인가' 싶어서 활약이 그정도는 아닌 거 같아서 다음 역할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생명선을 준 거 같다"며 "저는 제가 뛰어난 배우라고는 생각을 안했다. 처음 시작할 때도 그랬고, 제가 조연, 주조연으로 시작한 것도 아니고 보조출연, 단역으로 시작하다 보니까 역할 하나 하나에 대한 겸손과 감사는 항상 있다. 나중이 돼서도 바뀌지 않으려고 채찍질을 하는데, 그 마음이 크다 보니까 한 작품 하나 하나에 대한 감사와 겸손한 마음은 그런 거에 대한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조병규는 '스토브리그'를 마친 후 차기작을 검토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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