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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죽음 결말'은 아쉬움이 짙게 남았다.
"사실 15부 대본을 받았을 때에도 제가 죽음을 맞이한다는 사실을 몰랐다. 15부 말미에 총을 맞길래 이정효 감독님께 '저 죽는 거냐'고 물었는데 감독님도 '모르겠는데, 죽기야 하겠느냐. 이제 너 시작인데, 살아날거야'라고 하시더라. 그런데 16부 대본을 펴보니 제가 죽어있었다. 그래도 끝에는 살아나지 않을까 싶어서 에필로그 부분까지 읽어봤는데, 그래도 죽어있었다."
그 또한 죽음에 대한 결말을 알지 못했다. 다만 '죽음으로 인해 더 강렬한 마무리가 됐다'는 것은 21.7%의 시청자들이 모두 공감하는 지점이다.
김정현은 2015년 첫 장편영화 '초인'으로 데뷔한 뒤 각종 영화상의 신인남우상 후보로 이름을 올리며 '특급 신예'로 주목을 받았다. 또 화제의 드라마에서 연이어 주연으로 발돋움하며 '꽃길'을 예약하는 듯 했다. 하지만 2018년 MBC '시간' 제작발표회에서 다소 무성의한 모습을 보이며 태도논란에 휩싸인 데 이어 건강상의 이유로 종영 전 작품 하차를 결정했다. 그리고 1년 5개월의 공백기를 가진 뒤 '사랑의 불시착'을 통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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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5개월의 공백기가 지나는 동안 김정현에게는 엑소 수호(김준면)와 변요한, 박정민, 송상은, 정연주, 임지은 등 친구들이 힘이 됐다고 했다. 그는 "친구들과 함께하면 기분이 좋은 시너지가 있다. 서로 응원도 해주고 요한이 형이 커피차도 보내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준면이도 해주고 싶었는데 팬들의 서포트가 줄 서있어서 안된다고 하더라. 다음에는 꼭 보내줄 생각이다. 정민이 형은 개인적으로 만나서 커피도 사주고 얘기도 많이 나눴고, 요한이 형은 '형이 주는 건 받아!'라고 하는 성격이라 늘 받기만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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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들과의 촬영도 늘 공부가 되는 시간이었다. 김정현은 "현빈 선배와 손예진 선배의 체력이 걱정될 정도로 힘든 촬영을 하셨는데 두 분 다 밝게 촬영을 마치셨다"며 "'열애설에 대해 저도 알고는 있었지만, 제가 신경을 쓸 만큼의 '뭔가'가 있지는 않았다. 두 분은 워낙 프로이기 때문에 리허설 때는 치열하게 연기하시고, 아닌 건 아니라고도 바로 말하셨다. 또 촬영에 돌입하면 바로 눈에서 꿀이 떨어져서 제가 그걸 보면서 멋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현장에서 제가 두분을 신경쓰고 있는 그 모습이 웃기더라. 그게 무색할 정도로 정말 잘해내셨다. 이정효 감독님이 저한테 그럿셨는데 '촬영 전에 만났는데 두 사람 열애설? 아니던데'라고 하실 정도였다. 제작발표회 때 감독님이 '열애설도 염두에 뒀다'고 하시는 걸 보니 관심도가 정말 높았구나 나중에 실감했다"고 말했다.
김정현은 '사랑의 불시착'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얻어간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는 공백기를 줄이겠다"고 다짐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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