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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뿐만 아니라 '살인의 추억', '괴물', '설국열차'까지 긴 시간 봉준호 감독과 호흡을 맞춰온 그는 "봉준호 감독과 20년을 함께했는데, 봉 감독이 가장 기뻐하는 순간을 목도한 게 이번 오스카 레이스 중 미국배우조합(SAG) 시상식에서 배우들이 상(최고상-앙상블상)을 받았을 때 인것 같다"며 "이 사람이 이렇게 기뻐하는 모습은 처음 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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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으로 할리우드 관계자의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맡은 부잣집 사모님 연교 역의 조여정 역시 "영화를 하고 작품을 인정을 받으면 영화를 만드는 우리끼리의 기쁨과 만족으로 끝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성과를 모든 국민들이 기뻐해주시고 축하해주시니까 큰일을 해낸 것 같아서 기분이 좋고 행복하다"며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특히 이날 봉준호 감독은 조여정을 향한 미국 내 뜨거운 반응에 대해서 설명하며 "길을 지나다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을 만난 적이 있는데 '마침 어제 '기생충'을 봤다'며 그 자리에 서서 20분간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더라. 20분 중 10분은 조여정 씨에 대한 이야기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조여정은 할리우드 진출 생각에 대해 묻자 "저는 사실 한국말로 하는 연기도 어렵다. 할리우드 진출은 고민을 많이 해야 될 것 같다. 한국에서 좋은 작품을 많이 하고 싶다"며 웃었다. 이선균과 박소담, 장혜진, 박명훈 모두 할리우드 진출에 대한 질문에 조금씩 욕심을 드러내면서도 보다 국내 활동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했다. 특히 배우들 모두 오스카에 다녀온 후 '영어 공부의 중요성'에 대해 깨달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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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기생충'이 시작되고 2년 정도가 지났다. 정말 너무 멋지고 아름다운 패키지 여행이 이제야 끝나는 것 같은 기분이다. 한국영화의 100년 역사를 황금종려상으로 마무리 짓고 새로운 100년을 오스카를 수상하며 시작한 것 같다. '기생충'의 성과로 인한 관심이 일시적인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한국영화의 큰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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