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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 2혹평→1흐뭇…백종원 단짠 반응 이어진 공릉동 기찻길골목 [SC리뷰]

김수현 기자

기사입력 2020-02-13 11:11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 기자] '골목식당' 백종원이 공릉동 깃찻길 골목의 세 가게에 대해 평가했다.

12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공릉동 기찻길골목 편으로 꾸며져 세 가게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첫 번째 식당은 삼겹살구이집. 사장님은 아이들의 사교육비 증가로 요식업에 뛰어들었다고 전해졌다. 특히 사장님은 요리를 하면서 인공 조미료를 절대 쓰지 않는다는 자부심으로 눈길을 끌었다. 본격적인 시식에 앞서 백종원은 "제 경험에 의하면 본인은 웰빙이고, 조미료를 안쓴다고 착각하는 분들이 대부분이다"라며 "본인도 모르게 조미료를 사용하고 있을 확률이 99%다"라고 확신했다.

백종원은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음식에 반신반의하며 수저를 들었다. 시식 후 백종원은 김치찌개에 엄지를 들고 칭찬했다.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이 정도 맛을 낸다는 것은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가스구이기에 삼겹살과 고등어를 함께 조리하는 것에 대해서는 "고기 냄새와 생선 냄새가 무조건 섞인다. 더군다나 고등어는 비린내가 엄청나다. 궁금하다. 왜 삼겹구이 전문점을 차린 건지"라고 말했다.

또 고추장 양념 삼겹살에 대해서도 혹평을 내놓았다. 간장 양념에 비해 고추장 삼겹살은 너무 오랜 기간 숙성했던 것. 백종원은 "고추장 삼겹살 너무 오래됐다. 이렇게 하시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후각이 예민한 김성주는 고추장 삼겹살을 시식하고 결국 잡내를 참지 못해 뱉어냈다. 김성주는 양념에 가려져있던 잡내가 후반에 올라온다며 냉철하게 비판했다.

이어 인공 조미료를 안 쓴다던 사장님의 주방에서 천연 조미료 외에 맛소금, 사골분말 등 다양한 인공 조미료들이 발견됐다. 백종원은 조미료를 쓰는 게 나쁜 것은 아니다. 알고 잘 써야 한다. "써도 되는 데 알고는 쓰셔야 한다. 조미료를 쓰지 않는다가 아니고 '몰랐습니다'라고 쓰셔야한다"고 조언했다. 사장님은 백종원의 충고에 "감사하다"며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문구를 바로 가리고 앞으로 달라질 것을 약속했다.


다음은 17년째 장사에 도전하고 있는 의지의 동갑내기 부부 사장님의 야채곱창집. 사장님은 군고구마부터 포장마차 분식집, 야채곱창, 한식집 등 다양한 종류의 식당을 운영해왔다. 심지어 '골목식당' 촬영 전 제작진이 15번의 사전답사 중 단 한 명의 손님만 목격될 정도로 손님이 없는 식당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장님은 장사가 재밌다고 했지만 백종원은 "그럼 손님이 많아지면 장사를 싫어 할 수도 있다. 본인이 장사를 좋아하는지 아닌지 모를 수도 있다. 바빠졌을때의 장사는 다르다. 그냥 수다가 재밌는 것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사장님의 남편은 매운 것을 싫어한다고 전해졌다. 백종원은 "그러면 저 집의 야채곱창은 밍밍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가게로 향한 백종원은 "야채곱창이 전문이니까. 야채곱창을 2인분 주세요"라고 이야기했고, 사장님은 여러 가지 수다로 백종원에게 계속해서 말을 걸었다. 사장님을 보던 김성주는 "공릉동 토크폭격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야채곱창을 만들던 사장님에게 백종원은 "양념장은 만들면 얼마나 쓰시냐"라고 물었고 사장님은 "일주일에 두통을 쓴다"라고 밝혔다. 보기에는 맛있어보이는 비주얼에 김성주와 정인선은 입맛을 다셨다. 특히 정인선은 "저는 내장 마니아다. 그래서 굉장히 좋아하면서 왔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남편은 사장님의 야채곱창에 대해 "보편적인 맛이다"라며 "아마 백종원 대표님이 '이러니까 장사가 안되죠' 하실 거다"라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백종원은 야채곱창을 보며 "보기에는 손님이 없는 이유를 모르겠다. 비주얼만 봐도 간과 맛을 대충 알 수 잇는 곱창을 겁보기만 보면 말짱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야채곱창을 시식한 백종원은 미소를 지었다가 이내 인상을 찌푸렸다. 백종원은 "손님이 없는 이유를 알겠습니다"라며 곱창을 뱉어냈다. 백종원은 "나는 음식을 웬만해선 안뱉는다"며 "내가 혹시라도 잘못먹었을 수도 있다"고 다시 한 번 재도전 했다. 곧이어 호출 당한 정인선은 곱창 마니아임에도 불구하고 "좀 심하다. 계속 씹고 있는데"라며 결국 곱창을 뱉었다. 정인선은 "계속 쿰쿰한 냄새가 난다. 곱창의 냄새가 나도 먹을 수 있는데, 이 곱창은 그런 범위를 넘어섰다"라고 밝혔다. 백종원은 "전 정말 웬만해서는 뱉지 않는다. 돼지 곱창을 꾸릿한 냄새를 좋아하는데 이건 그런 게 아니다. 돼지 누린내가 난다"라고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백종원은 "납품받는 곱창의 문제인 것 같다. 손집 곱창임에도 누린내가 나는건 곱창 자체의 문제다. 곱창 상태갖 좋지 않다. 다른 제품을 써봐야 한다. 일단 양념은 둘째 문제다"고 말했고, 곱창을 직접 시식한 사장님은 "최근에 곱창을 바꿨다. 곱창이 왜 이러냐. 곱창을 괜히 바꿨다"라며 속상해 했다.


마지막 가게는 단골손님이 99.9%를 자랑한다는 찌개백반집이었다. 백반집은 다른 가게와 달리 손님이 있었다. 엄마와 딸이 함께 운영하는 백반집은 37세인 딸이 13년째 무급으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방을 담당하는 어머니는 무려 56가지의 다양한 국과 반찬을 요리하면서도 단골손님이 무엇을 못먹는지, 좋아하는지 등의 식성을 모두 파악하고 있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관찰 도중 딸은 배달을 가기 위해 택시를 잡았다. 백종원은 "백반이 얼마기에 택시를 타고 배달을 가냐. 말도 안 된다. 6000원짜리 백반인데 계산이 안 된다"고 놀라워했다. 딸은 배달을 갈 때는 빨리 가기 위해 택시를 탔지만 가게로 돌아올 때는 도보로 이동해 눈길을 끌었다.

뒤이어 방에서 나온 손녀는 자리를 잡고 식사를 시작했고 단골손님은 당연한 듯 손녀와 합석하며 정답게 대화를 이어갔다. 사장님은 손님이 주문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식사를 내놓았다. 백종원은 "좋네요"라고 활짝 미소 지었다.

단골손님들은 "('골목식당'에 출연하게 되면) 메뉴가 바뀌는 거냐"고 물었다. 사장님은 "아니다. 조금 더 보완해서 더 잘해보려고 한다"며 "뭘 더 잘해서 맛있게 할 수 있나. 김치찌개, 순두부찌개도 더 잘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에 단골손님은 장사가 잘되면 못오게 될까 걱정했고, 사장님은 "우리집은 오고 싶어도 못온다. 못찾아서"라고 농담했다.

김성주는 사장님의 장사 마인드에 대해 '하숙집 스타일'이라 평가했다. 마지막 점심식사를 마치고 백종원은 가게에 직접 방문했다. 손자는 백종원의 모습에 눈을 비비며 "이게 꿈이냐"라고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여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했다.

사장님은 손님의 입맛에 맞게 반찬을 내놓는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모든 반찬을 시식해보기를 요청했다. 밥그릇 가득한 고봉밥에 묵은지 꽁치조림 등이 가득한 백반정식은 6000원. 마지막으로 백종원은 백반집에 대해 "평가를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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