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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내전' 정려원, 소소하지만 여운 가득한 성장형 검사 "역시 정려원"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20-02-12 09:09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정려원이 '검사내전'을 통해 믿고 보는 배우의 역량을 증명했다.

지난 11일 종영한 JTBC 월화드라마 '검사내전'에서 차명주 역을 맡은 정려원이 탄탄한 연기력과 배우들과의 하모니,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 세 박자를 모두 보여주며 진가를 입증한 것.

'검사내전'은 이전에는 본 적 없는 평범한 '직장인 검사'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소소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여기서 정려원이 맡은 차명주는 임용 후 11년 동안 승승장구했던 스타 검사였지만 좌천에 가까운 발령으로 진영지청 형사2부 새 식구가 된 인물로 '검사내전'에서 유일하게 비현실적이던 검사였다. 하지만 정려원은 특유의 캐릭터 소화력으로 차명주 캐릭터를 현실적으로 만들어냈다. 깊이 감춰두었던 과거의 아픔과 진영지청에 천천히 스며들며 진정한 가치를 찾아가는 모습을 밀도 높게 소화, 이전과는 다른 검사 캐릭터를 완성했기 때문.

그리고 변화하는 차명주의 모습이 '검사내전'의 관전포인트가 됐던 만큼, 어떤 곳에서든 사건을 정확하고 공정하게 바라봐야 한다는 뜻을 다시 새기고 진영지청에 남을 것을 자청한 성장형 검사 차명주는 시청자에게 남다른 훈훈함을 선사했다. 이는 정려원이 캐릭터 감정의 진폭을 힘 뺀 연기로 자연스럽게 만들어낸 덕분. 이에 시청자들은 '마녀의 법정' 마이듬에 이어 정려원표 검사 캐릭터를 또 하나 탄생시켰다는 호평을 보냈다.

뿐만 아니라, 정려원은 '검사내전' 속에 녹아있는 블랙코미디적 요소를 눈빛과 대사 톤의 다양한 변주로 맛깔스럽게 살려내며 매력을 극대화했다. 그리고 이선균, 이성재, 김광규, 이상희, 전성우 등 출연 배우들과 빛나는 호흡으로 극에 새로운 재미와 몰입감을 더했다.

이처럼 '검사내전'은 정려원의 탄탄한 기본기와 다채로운 매력은 물론, 상대 배우들과 최고의 시너지를 내는 배우임을 재확인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이에 탁월한 작품 선택 능력을 가진 정려원이 또 어떤 작품과 함께 어떤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을 찾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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