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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라미란(45)이 "정치 잘 모르지만 현명한 정치인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정직한 후보'는 전 세대가 사랑하는 대체 불가 배우이자 충무로 대표 코미디 베테랑 배우인 라미란의 하드캐리한 코믹 연기가 압권인 작품으로 일찌감치 입소문을 얻고 있다. 극 중 '서민의 일꾼'이라는 이미지로 국민들의 아낌없는 지지를 받는 3선 국회의원이지만 사실은 4선을 넘어 대선까지 노리며 당선을 위해서라면 온갖 거짓말을 불사하는 시꺼먼 속내를 지닌 인물을 연기한 라미란. 지난해 1월 개봉한 '내안의 그놈'(강효진 감독), 5월 개봉한 '걸캅스'(정다원 감독)를 통해 자타 공인 '코미디 장인'으로 등극한 라미란이 '정직한 후보' 또한 완벽한 연기력과 높은 싱크로율, 능청스러운 코미디로 진실의 웃음을 책임진다.
여기에 '정직한 후보'는 오는 4월 15일 열리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개봉, 총선 시기를 노린 맞춤형 영화로 등극해 관객의 관심을 받고 있는 중이다.
앞서 '특별시민'(17, 박인제 감독)에서 야당의 양진주 후보로 정치(?) 경험을 쌓은 라미란. 이에 대해 "'특별시민'에서의 양진주는 사실 잘 안 보였던 것 같다. 최민식의 아우라에 밀려 해보지도 못하고 꺾인 느낌이다. 이번에는 정치인이라는 설정이 와닿기 보다는 거짓말을 못하는 정치인에 초점을 맞췄다. 정치 영화로 접근한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의 정치판을 보면 갑갑하다. 나는 정치를 잘 모르는데 아무래도 현실적으로 답이 없어서 잘 모르는게 아닐까 싶다. 갑갑한 현실에 알고 싶지 않아진 것 같다. 내 자리에서 내 일만 열심히 하자고 하게 된 것 같다. 안다고 해도 그게 진실인지 잘 모르지 않나? 모르는데 입 벌리지 말고 가만히 있자 싶다. 내 입장이라고 할 수 있는게 없는 것 같다. 내가 사상이나 가치관, 정치에 대한 입장이 없으니까 뭐라고 할 수 없다. 정치색이 우리 영화에 없다고 이야기 하는 것도 그런 의미 때문이다. 내가 잘 모르니까. 불신이 너무 가득하다"고 토로했다.
또한 라미란은 "우리 영화를 보고 실제로 '이런 정치인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내 생각은 안 될 것 같다. 큰일난다. 이건 내 입장으로, 정직한 정치인이 필요한 게 아니라 현명한 정치인이 필요한 것 같다. 사소한 거짓말이 아닌 정말 대의를 거스르는 거짓말은 하지 않는 현명한 사람이 필요한 것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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