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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젯' 한국 민담 요괴 어둑시니 재해석..장르물 新캐릭터 등극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0-01-31 13:59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클로젯'(김광빈 감독, 영화사 월광·퍼펙트스톰필름 제작)이 그간 본 적 없던 민담 속 요괴 어둑시니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검은 사제들' 속 악령에 빙의된 소녀 영신부터 '곤지암'의 샤바샤바 귀신, '사바하'의 육손을 가지고 태어나 불로장생을 누리는 미륵, '변신'에서 사람으로 변신하는 악마까지 관객들이 사랑한 장르 영화에는 언제나 시선을 잡아끄는 신선한 캐릭터가 등장했다. 기존 한국 영화에서 본 적 없는 새로운 캐릭터들은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동시에 주요 인물들과 팽팽한 대결 구도를 형성하며 숨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색적인 소재와 상상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클로젯'에서도 본 적 없는 캐릭터가 등장해 시선을 모으고 있다.

'죽은 자들의 공간'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진 딸 이나(허율)를 찾기 위해 열어서는 안 될 벽장을 열어버린 상원(하정우)과 경훈(김남길). 벽장 문이 열리고 그들이 마주한 것은 사라진 딸 이나가 아닌 한을 품은 악귀인 어둑시니다. 한국 민담에 등장하는 어둑시니는 어둠 속에서 두려움을 먹는 요괴로 사람과 눈이 마주치면 몸이 커지는 특성이 있다.

잊지 못할 강렬한 캐릭터와 비주얼을 선보이고 싶었던 김광빈 감독은 민담에 등장하던 악귀 어둑시니를 처음으로 스크린에 담았다. 검게 변한 눈 주위와 길고 날카로운 손톱을 지닌 어둑시니의 강렬한 비주얼과 오직 원한만을 품은 채 상원과 경훈을 향해 달려드는 모습은 아찔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클로젯'은 이사한 새집에서 딸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 딸을 찾아나선 아빠에게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의문의 남자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하정우, 김남길, 허율 등이 가세했고 김광빈 감독의 첫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2월 5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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