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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사업 실패로 30억 원의 빚을 떠안은 배우 이훈이 재기를 다짐했다.
"막노동을 하다가 배우가 됐다"고 말한 이훈은 "학비를 벌려고 일을 했는데, 막노동을 나가면 하루 2만5000원에서 3만 원을 벌었다. 그런데 하루 촬영을 나가면 10만 원을 벌 수 있었다"며 "어릴 때 너무 어렵게 살다 보니 돈을 많이 벌고 싶었다. 연예인을 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생각에 이 직업을 택했다"고 말했다.
2006년 스포츠센터 사업을 시작한 이훈은 초반 잘됐지만 무리한 확장과 건물주와의 갈등 때문에 8년만에 30억 원대 빚을 떠안았다. 이후 개인 회생 절차를 밟은 그는 3년째 빚을 갚고 있었다. 그는 "앞으로 7년 동안 갚을 빚이 남았다"며 "헬스클럽이 실패하고 다시는 헬스클럽에 가기 싫더라. 트라우마 때문에 아령만 봐도 토 나오더라. 그때 2년간 아예 운동을 안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고3 수험생인 큰아들 이우 군과 중2 농구선수인 둘째아들 이정 군에 10년째 암 투병 중인 아버지를 보살피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훈은 "사업 실패로 우울증을 앓았지만, 최근 유도를 하면서 극복하기 시작했다. 바닥에 패대기 쳐질 때 느낌이 통쾌하다"며 "그동안 잘못 살았던 내가 벌 받는 기분이 들어서 좋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훈은 "영화 '록키' 주제가가 내 배경음악이 됐으면 좋겠다. '록키'는 지금 들어도 심장이 뜨거워진다. 내 인생 같다. 밑바닥부터 잘 됐다가 다시 나락으로 떨어져서 밑바닥으로 갔다가 또다시 재기하니까 말이다"며 "10년간은 버틸 거다. 아버지하고 애들하고 약속도 있고 날 도와준 형님과 약속도 있고. 내가 버텨내야 할 이유가 너무 명백하기 때문이다"고 다짐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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