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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난 자네가 미워" "저를 사위로 받아주시겠습니까"
길의 사죄 상대는 장모님. 장모님은 "우리 딸이 3년 동안 실종이 됐다. 집 밖을 나오지도 않았다"며 그 이유를 사위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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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의 뉘우치는 모습에도 장모는 "자기가 저지른 일인데, 뭐 어떡해요? 자업자득이지"라며 싸늘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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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님은 "우리 아이는 꿈도 있고 하고 싶은 일도 많은 아이였다. 그런 아이가 지난 3년간 밖도 못나갔다"며 "딸의 안부를 묻는 주변의 질문에 나도 계속 거짓말을 해야했다"고 속상해했다.
눈맞춤방에서 만난 두 사람. 눈을 맞추지 못하는 길을 향해 장모님은 "나는 물어볼 것이 딱 하나 있었다. 결혼설에 사실무근이라고 나왔다. 왜 그랬나. 왜 안밝혔나. 사실 섭섭했다. 그때 인정을 했었더라면 참 좋았겠다. 순조롭게 풀리지 않았을까 생각을 했다. 우리딸 꿈이 있었잖아. 하고자 하는 일이 있는 아이였는데 바깥 출입도 못하는 아이가 됐다. 숨어 살아야돼. 그러자고 키운 건 아니다. 그래서 자네가 미워"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길은 "제가 그때 두려움이 컸던 것 같다. 결혼 사실이 기사화됐을 때 거기에 달리는 안 좋은 글들은 제가 다 짊어져야 될 일이지만 그런 것에 아내나 장모님이 상처받지 않을까 생각했다. 또 이런저런 생각하면서 아내는 '오빠 하고 싶은대로 해'라고 이야기를 해주니까 장모님 생각은 안하고 그냥 저희가 판단해서 그렇게 했던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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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혼인신고 하기 전에 그때 아내가 장모님에게 헤어지겠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고 하더라"라고 운을 뗐다. 장모님은 "그때 내가 자네 상황이 벼랑 끝에 서있잖아. 벼랑 끝에 서 있는 사람 미는건 아니야. 헤어지는 것도 때를 보면서 헤어지는 것이다. 그 때가 지금은 아니다. 라고 딸에게 말했다"고 당시에 딸의 이별을 막았던 사실을 확인시켰다.
MC 이상민은 "평생 가슴속에 기억해야할 말"이라며 "그 때 장모님 말 아이었으면 헤어졌을 건데 그러면 또 삶이 달라졌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장모님은 "사위가 정식으로 되고 싶으면 결혼식을 해라. 결혼식부터"라며 "날도 잡아왔다. 4월 11일"이라고 말했다. 길 또한 "사실 결혼식 날을 잡아왔다"며 5월 결혼식 날짜를 내밀었다. 장모는 "이왕 말 나온 김에 그냥 4월로 하자. 하루라도 빨리 하는게 좋다. 한달 넘기면 뭐할거냐. 5월에 어린이 날이 있으니까 당당하게 아이 데리고 나가라"라고 말했다.
길이 "작게 가족들 앞에서 식을 올리고 싶다"고 하자 장모님은 "나는 스몰웨딩 싫다. 가뜩이나 여태껏 숨겨왔는데 모양새 빠지게 숨어서 하는 거라고 밖에 안느껴진다. 거창하게 하자는 것도 아니다. 동네 어르신들에게 인사드리고 마을회관에서 해. 너무 많은걸 생각하고 거창하게 시작해야 된다는 생각은 안해도 되고. 난 더 바랄게 없겠다"고 말했다.
장모님은 "우리 딸 생각하면 자네가 아직도 밉다"며 "기사가 났을 때 맞다고 해주지. 분명히 임신해서 애 낳으면 행복하고 좋아햐하는데 어둡고 슬프고. 잘 웃고 밝은 애가 다니지도 못하고 불쌍하게 됐다"고 힘들어했다.
마지막 선택의 시간. 장벽을 넘어온 길을 장모님은 외면했다. 장모님은 "아직은 용서가 안된다. 결혼식을 올린 뒤 천천히 받아주겠다"고 말했다. 길은 "연예인 길이 아닌 인간 길성준으로 최선을 다해 살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길은 3번 음주 운전으로 지난 3년간 칩거해왔다. 결혼설 득남설이 보도됐으나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한 바 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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