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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검사내전' 정려원이 이선균을 비롯해 시청자들마저 깜빡 속인 반전 수사를 성공시켰다.
떠밀리듯 사건을 미루고 마음 한구석이 불편했던 선웅. 새롭게 배당된 교통사고 사건의 변사자가 사고 직전 2K모터스에서 자동차 수리를 받은 적 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되자 조사를 착수해야겠다는 말을 꺼내기 위해 제 발로 지검장을 찾아갔다. 인주는 선웅이 말문을 열기도 전에 "애초에 갈 수 있던 곳이면, 걸어서라도 가겠죠"라며 "강인상, 압수수색 진행하세요"라고 단호하게 지시했다. 인주 또한 고민 끝에 영전을 포기하더라도 옳은 길을 가기로 했을 터. 결국, 선웅은 강인상의 집에 숨겨져 있던 가청 장부를 찾았고, 앞선 변사 사건 차량에도 불량 부품이 들어갔다는 확실한 물증을 확보했다.
한편, 이날 선웅은 지검 전체가 모인 회의에서 오랜 시간 그의 양심을 찔렀던 유척에 대한 진실을 밝혔다. 당장 수사를 중지하라고 노발대발하는 박차장의 전화를 스피커폰으로 받아 "유척이요, 받은 게 아니라 주운 거라고요"라며 시원하게 고백한 것. 이어 "사건은 상식껏 처리하겠습니다"라며 사이다를 날렸다. 진영지청 역사에 기록될만한 '이선웅의 난'이었다. 선웅의 돌발행동은 유척에 대한 명주의 오랜 오해도 풀어냈지만, 둘의 관계가 개선되진 않았다. 오히려 명주는 "이선웅 검사는 유척을 받을만한 위인은 아닌 거로 판명 났네요"라며 쏘아붙였다.
명주의 의뭉스러운 행동에는 사실 반전이 숨어있었다. 강준모를 만난 명주는 바로 인주에게 모든 것을 보고했고, 수사를 접는 척하며 강인상이 귀국할 때까지 기다리다 그가 공항에 들어서면 긴급체포 하는 작전을 세웠던 것. 계획은 성공했다. 선웅과 명주의 핑퐁 수사 끝에 맞이한 통쾌한 결말이었지만, 아무것도 모른 채 명주에게 막말을 퍼부었던 선웅. "이검사님은 진짜로 제가 국회의원이랑 손잡고 피의자 빼돌리는 그런 검사라고 생각했잖아요"라는 명주에게 정곡을 찔린 듯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었다. 유척의 오해를 풀었고, 사건도 해결했지만, 더 악화된 것으로 보이는 두 사람 사이에 과연 따뜻한 미풍이 불어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검사내전', 월, 화 밤 9시 30분 JTBC 방송.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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