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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배정남이 이성민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극중 그가 연기하는 만식은 열정 과다·의욕 충만 국가 정보국 요원. 넘치는 열정으로 늘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지만 때로는 과한 열정 때문에 임무를 망치곤 해 동료와 상사로부터 구박을 듣는다. 배정남은 본인의 매력을 십분 살려 365일 사고만 치지만 도무지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 만식을 완성했다.
'보안관'부터 '미스터 주'까지 이성민과 호흡을 맞춘 배정남. '미운우리새끼' 등 방송을 통해서 이성민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던 그는 이성민에 대해 "배우로서 형을 알기 전부터도 존경하는 배우였다. 그리고 형을 알고 난 다음에 형의 인간적인 모습이 더 좋더라"고 말했다.
이성민과 180도 다른 성격이라는 배정남. 그렇기에 그는 "진짜 성격도 안 맞는 사람들인데 진짜 이렇게 서로 좋아하는 게 신기한다. 형님은 술도 안 드신다. 술도 함께 마시지 않고 커피 먹고 밥 먹고 그런다. 저랑은 아예 캐릭터가 360도 다르다. 이상하게 잘 맞는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성민이 형을 포함해서 친한 형 누나가 저를 진심으로 응원해 주시는 게 느껴진다. 그래서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든다. 나를 좋게 말씀해주시는데 내가 실수 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 더 성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배정남은 '보안관' 촬영 때는 이성민에게 혼나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떨어뜨리기도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보안관' 때 형님이 조언을 해주셨는데 제가 술에 취해서 '싫은대예'라고 했다. 그때 많이 혼났다. 정말 아버지한테 혼나는 느낌이었다. 그 말에 사랑이 담겨 있었다. 막 혼나는데 저도 모르게 눈이 뚝뚝 떨어지더라. 저한테 잘 되라고 한 말인데 그냥 막 눈물이 나더라. 내가 못한 것도 있고 형님한테 죄송하기도 하고 많은 감정이 섞여서 눈물이 나더라. 그때 형님이 놀라서 바로 달래주시더라. 그러니까 더 눈물이 나왔다."
'미스터 주'에서 이성민에게 들은 조언이 있냐는 질문에 "'너 아니면 못 하는 캐릭터다'라는 말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 전에는 형과 말을 맞추고 그런 신이 많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함께 대본을 읽으면서 이렇게 하면 좋겠다 저렇게 하면 좋겠다 말씀을 해주셨다. 처음으로 함께 '호흡'이란 걸 나눈 것 같다. 사실 촬영하면서 죄송해서 '한 번 더 할께요'라는 말을 잘 못하는데, 형님이 어떤 장면에서는 그런 걸 '한번 더 가자'라고 말해주시고 그랬다. 정말 감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재심'(2016), '또 하나의 가족'(2013)을 연출한 김태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성민, 김서형, 배정남, 신하균, 갈소원 등이 출연한다. 오는 22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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