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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이지만, 동시에 재일교포를 대표해 뛰는 선수이기도 하다."
그렇다. 안창림은 대한민국 선수인 동시에 재일교포를 대신한다. 다소 특이한 이력이다. 하지만 이렇듯 다소 '독특한' 스토리를 가진 선수는 안창림 뿐이 아니다. 도쿄올림픽에서는 귀화 선수, 혼혈 선수 등 저마다의 이야기를 가진 선수들이 꿈을 향해 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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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사뭇 엇갈린다. 최근 라건아가 경험한 인종차별이 대표적인 예다. 라건아는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인종 차별적인 메시지를 공개했다. 그는 "이런 메시지를 받곤 했지만 최근 아내와 딸을 공격하는 내용까지 늘어났다. 법적으로 대응할 것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이런 메시지를 받으면 나도 사람이기 때문에 심적으로 힘들다. 귀화 이후에 이런 메시지가 더 늘어났다. 그러나 나와 가족 모두 한국 생활에 만족하며 한국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사실 '외국에서 온 태극전사'를 바라보는 시선은 이전부터 명암이 공존했다. 나고 자란 환경의 차이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서천오 럭비대표팀 감독의 말은 의미가 있다. 서 감독은 안드레를 한국 이름 '김 진'으로 불렀다. 그는 "진이는 대한민국 국가대표다. 다만, 혼혈 선수일 뿐"이라며 자부심을 불어넣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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