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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2M', 유저층 늘리고 글로벌 진출 위한 전략은?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20-01-13 09:08




백승욱 엔씨소프트 '리니지2M' 개발실장이 '상아탑의 현자들' 업데이트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엔씨소프트

'리니지2M'이 콘텐츠 보강을 통해 확실한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MMORPG '리니지2M'에 오는 22일 '상아탑의 현자들' 업데이트를 실시한다. 이에 앞서 사전등록을 지난 9일부터 시작했다. '상아탑의 현자들'은 출시 후 첫 대규모 업데이트로 새로운 영지와 던전, 보스, 무기 등이 등장한다.

지난해 11월 27일 출시한 '리니지2M'은 나흘만인 지난해 12월 1일 '리니지M'을 제치고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1위에 오른 이후 한달 넘게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기존 온라인게임 IP의 모바일 버전화에 성공한 '리니지M'이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플랫폼 공략에 첨병 역할을 했다면, '리니지2M'은 원작 IP를 모바일에 맞게 완전히 새롭게 해석한 신작으로 온라인에 이어 모바일 MMORPG에서도 가장 역량있는 개발사로서 자리매김을 하는데 일등공신이 되고 있다. '리니지M'이 도전하기 힘들었던 글로벌 시장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거둘 경우 상당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저사양 스마트폰에서도 '리니지2M'을 즐길 수 있도록 게이밍 플랫폼 '퍼플'에 리모트 스트리밍 서비스를 지원하기로 한 것도 글로벌 진출 전략의 하나라 할 수 있다.


신규 던전 '상아탑'

신규 영지 '오렌'에 있는 '도마뱀의 초원'
새로운 콘텐츠 추가

이번 '상아탑의 현자들'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지역인 '오렌', 신규 던전 '상아탑', 신규 보스 '오르펜' 등이 등장한다.

우선 '오렌'은 글루디오, 디온, 기란에 이은 네번째 영지이다. 엘모어 왕국과 경계선을 마주하고 있는 영지인 오렌은 강력한 군사력을 자랑하며 '도마뱀 초원' '티막 오크 전초기지' '사냥꾼의 계곡' '페어리의 계곡' '포자의 바다' 등 5개의 새로운 지역으로 이뤄져 있다. 유저들은 원작에서 유명했던 이런 계곡이나 습지, 초원, 설벽 등 다양한 환경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 사냥터를 경험할 수 있다.

오렌 영지의 랜드마크로 불리우는 '상아탑'은 크루마 탑과 안타라스의 동굴에 이어 세번째로 공개되는 던전형 사냥터이다. 전체적 구조는 크루마 탑과 유사한 구조인 방과 복도의 형태로 구성돼 있는데, 크루마 탑과 동일하게 입장 시 던전 디버프가 걸리기 때문에 이를 확인하고 준비를 갖춰 입장해야 한다. 상아탑에선 신탁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었던 '마력이 깃든 잉크'와 새로운 무기 제작에 필요한 재료를 모을 수 있다.

신규 영지 보스 '오르펜'은 상아탑 북쪽에 위치한 포자의 바다 지역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적대 혈맹간 치열한 전투 구도가 펼쳐졌던 기존의 영지 보스 콘텐츠에서 수집된 데이터들을 기반으로 더 고도화된 전투를 경험할 수 있는 신규 보스다. 오르펜을 공격중인 혈맹의 특정 플레이어들을 구속하거나 플레이어 사망 시 해당 유저의 스펙을 반영한 몬스터가 나타나 공격하는 등 다자간 구도에서 더욱 전략적 전투를 요하는 보스이다. 또 오르펜은 총 2개의 파괴 가능한 부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유저들은 부위 파괴에 따른 독특한 효과들을 감안해 플레이를 해야 한다.


유저와 디바이스 한계를 극복한다

확률형 아이템 뽑기는 국내 대부분 게임들의 수익 모델이다. 적은 돈으로 희귀 아이템을 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지나치게 낮은 확률로 인해 지나친 과금 유도를 하는 것은 비판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

이에 대해 이성구 엔씨소프트 총괄 프로듀서는 지난 9일 판교 본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과금을 하면 유리한 것은 어쩔 수 없겠지만, '리니지2M'을 준비하고 서비스 하면서 이를 어떻게 최소화할지 고민했고 나름의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유저분들이 무과금으로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의견을 주시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백승욱 '리니지2M' 개발실장은 "이용자들이 유료 아이템을 구매하지 않고도 하루에 약 15만개의 희귀 아이템을 게임 내에서 제공하고 있다"며 "실제로 '리니지2M'의 주 사용층은 20대 중후반"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이 서비스 방향과 흐름이 그대로 이어진다면, 원작을 즐겼던 30~40대 이상의 유저들이 대부분 몰렸던 '리니지M'과는 달리 '리니지2M'이 신작으로서 젊은 유저층을 많이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 잘 맞아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또 '리니지2M'이 '리니지M'의 초반 매출액에 미치지 못한다는 아쉬움에도 불구, '리니지' IP의 유저층을 폭넓게 확장하고 있다는 방증이 될 수도 있다. 글로벌 진출에 있어서도 효과적인 방향성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한 또 하나의 전략은 리모트 스트리밍 서비스라 할 수 있다. '리니지2M'를 즐기기 위한 최소 사양이 갤럭시S8 정도라 상당히 높은데, 이 서비스는 퍼플을 통해 PC에서 실행한 '리니지2M'을 모바일 기기에서 스트리밍 방식으로 플레이 할 수 있는 기능이다. 저사양의 스마트폰에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기에, 글로벌 시장에서도 디바이스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엔씨소프트는 현재 개발을 완료한 단계로, 출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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